[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위기 해결에 더 개입하라는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압박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기자회견에서 “IMF 권고의 어떤 부분도 최근 ECB 이사회에서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CB의 외르크 아스무센 집행이사도 이날 IMF 연차총회 도중에 기자들에게 “ECB가 지난 몇달동안 이례적인 많은 조치를 취해 임무를 수행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공은 유로존 정부들로 넘어갔다”고 강조했다.
ECB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독일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도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ECB가 갈 수 있는 지름길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통화 정책만으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IMF와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ECB가 더 적극적으로 역내 위기 해소에 개입해야한다고 압박했다. 시장에서도 ECB가 여전히 가시지 않은 유로존 위기 해소를 위해 금리를 1% 밑으로 내리고 자금도 더 풀어야 한다고 압박해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ECB의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기조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도 연말이나 내년까지 현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이들은 관측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