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등 유휴공간 활용 E&S 이천등 3~4곳에 추진 반도체·녹색에너지 연계 투자 시너지 효과 기대도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 공장 지붕에 태양광발전소가 건립될 전망이다.

16일 SK그룹에 따르면 SK의 도시가스 및 발전사업 계열사인 SK E&S는 SK하이닉스와 지붕형(Roof-Top) 태양광발전소 건립 계획을 협의 중이다.

SK E&S 관계자는 “양사가 태양광발전소 건립과 관련, 발전 용량이나 투자 금액 등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협의만 제대로 진행돼 건립이 결정된다면 공정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올해 안에 준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 E&S는 SK하이닉스를 포함, 3~4곳과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협의 중인 상황. 협의 진행 속도에 따라 지난 1월 말 가동에 들어간 경남 함안 르노삼성자동차 함안부품센터의 1㎿급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1호에 이어 2호, 3호 등이 순차적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국내 태양광발전소 건설은 광대한 산과 임야 등의 토지개발이 수반돼 문제점으로 지적받아 왔지만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는 건축물의 유휴공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국토 활용성 측면에서도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SK의 태양광발전소 건립 추진은 정부가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 방침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발전사업자가 총 발전량 중 일정량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토록 강제한 RPS의 올해 비율은 2%로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SK E&S 관계자는 “정부의 RPS 기준에 맞추며 수익성도 갖춘 사업으로서 태양광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SK하이닉스에 태양광발전소 건립이 관심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관련 기술력과 SK의 녹색 에너지 분야 투자 계획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SK는 오는 2020년까지 신에너지 확보, 스마트 환경 구축, 산업혁신 기술개발 등 3대 신성장 사업에 17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태양광 산업에는 반도체 웨이퍼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만큼 SK의 태양광 산업 본격 진출설은 하이닉스 인수 당시부터 제기돼 왔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태양광 산업은 공급과잉과 가격경쟁 탓에 구조조정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최근 고유가가 오히려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유가가 계속 오르며 태양광 발전 단가가 화석연료 발전 단가 수준으로 떨어지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 시점이 한층 빨리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계 경영컨설팅 업체인 올리버 와이만은 “그리드 패리티가 이르면 2년 안에 올 수 있다”며 “‘치킨 게임’에서 살아남은 업체들에는 축복이 기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유럽태양광산업협회(EPIA)에 따르면 2010년 131㎿였던 국내 태양광산업 시장 규모는 2015년 280㎿로 늘어날 전망이다.

<류정일 기자> /ryu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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