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선식품은 눈으로 직접 보고 사야한다. 만져도 보고 냄새도 맡으며 현장에서 ‘신선도’를 확인해야한다. 나와 내 가족이 먹을 식재료를 허투루 고를 수는 없다. ‘장 보기’의 꽃은 신선식품 쇼핑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옷도, 생활용품도 인터넷 클릭 한 번이면 집까지 배달되는 세상. 하지만 여전히 채소와 과일을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먹는 행위는 마냥 편하지가 않다.

여기에 믿고 먹을 수 있는 ‘푸드 박스(Food box)’가 있다. 신선도와 맛은 기본이다. 여기에 친환경, 로컬푸드라는 수식어까지 붙는다. 판매자가 직접 큐레이팅(curating·엄선)한 상품들을 박스에 담아 ‘구독자’에게 정기적으로 배달하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는 식품 영역까지 확장하며 ‘착한 소비’, ‘똑똑한 소비’를 지향하는 쇼핑의 한 방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프레쉬 자연그대로 패키지
올프레쉬 자연그대로 패키지

■ 올프레쉬

충분한 숙성기간을 거친 친환경 ‘제철과일’을 배달한다. 17년 경력의 과일소물리에가 직접 맛있는 과일을 골라 담는다. 정직하고 착한 과일 유통을 지향한다.

과일을 좀 더 일찍, 좀 더 크게 수확하기 위해 인위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방법은 지양하고 있다. 올프레쉬의 철학은 간단하다. “과일농가는 자연 그대로 과일을 건강하게 생산하도록 지원하고, 소비자는 맛있는 친환경 제철과일을 가장 맛있는 시기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싱글족의 경우 월 3만원에 제철 친환경 국산과일과 고급과일, 수입과일이 어우러진 패키지를 받아볼 수 있고, 2인, 3인 가족을 위한 패키지도 각각 4만원ㆍ5만원에 준비돼 있다 www.allfresh.co.kr

언니네텃밭 1인 제철꾸러미
언니네텃밭 1인 제철꾸러미

■ 언니네 텃밭

여성농민이 직접 꾸리는 제철 꾸러미를 배달한다. 언니네 텃밭 제철꾸러미는 방사유정란, 국산콩두부, 김치 종류 한 두가지와 떡, 식혜 등 전통가공식품을 포함한 제철채소들로 구성된다. 제철 채소는 그때그때 다르다.

토종씨앗으로 짓는 농사라는 원칙을 갖고 있으며 생산방식 역시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저농약에서부터 시작, 전과정 생태농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독점 기업이 제공하는 종자 대신에 우리들의 할머니, 어머니가 매달아 두었던 씨앗으로 농사를 시작하고, 화학비료 대신 살아있는 생물들과 함께 짓는 농사’를 지향한다.

제철꾸러미의 월 회비는 격주 배송 시 5만원, 매주 배송시 10만원이다. 1인 꾸러미는 월 2회 배송에 4만원이다. www.sistersgarden.org

삿갓유통 19세 토마토
삿갓유통 19세 토마토

■ 삿갓유통

친환경을 재배한 제철먹거리를 소개한다. 두 명의 젊은이가 전국을 발로 뛰어서 찾아낸 농수산물과 가공식품 등이다. 현재는 토마토, 버섯, 쌈채소, 두릅, 쌀부터 고구마 말랭이, 대게, 꽃게 등을 판매 중이다.

직거래라는 판매방식으로 유통마진을 줄여 저렴한 가격에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한다. 스토리텔링 실력도 남다르다. 생산자의 스토리를 상품 소개와 함께 올려, 구매자와 생산자의 거리를 더욱 좁혔다. 생산자가 직접 하는 상품소개 영상도 있다. 이들이 판매하는 먹거리, 믿지 않으려야 믿을 수 없다. www.sgmarket.kr

■헤이브레드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동네빵집을 엄선해 매일 새벽에 배달해준다. 리치몬드, 라몽떼, 브레드피트, 훕훕베이글 등 빵 좀 먹어봤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빵집의 빵을 소개한다. 시간을 내고, 발품을 팔아, 기다려서 줄서지 않아도 이제 집에서 ‘잇(it)빵’을 만나볼 수 있게 된 셈. 매일 밤 12시에 주문을 마감하고, 주문후 반죽과 발효를 시작해 빵을 만든다.

유기농 밀가루 등 최고급 천연재료를 사용하고 일체의 인공식품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 빵들로 엄격하게 선정, 몸도 마음도 즐거운 빵을 배달한다. 각 빵집의 인기 제품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베스트셀러 세트의 가격은 2만 2600원이다. heybrea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