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2013년 1월 공식 국립대 법인출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大 벨기에 겐트大·英 플리머스大 포괄적 협력 프로그램 가동 동북아넘어 세계의 인천대 구상
인천대가 설립 34년 만에 국립대 법인으로 전환됐다. 인천 지역의 숙원사업이자, 난제로 여겨졌던 국립대 법인으로 전환된 인천대는 오는 2013년 1월 공식 출범한다.
인천시 남구 도화동에서 지난 1979년 공과대학으로 시작한 인천대가 1994년 시립이 된 이후 설립 34년 만에 국립대 법인으로 ‘제2 창학’을 맞고 있다.
안경수 총장은 “국립대학 법인 전환이 이뤄지면 인천대의 글로벌 전략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인천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해외 유명 대학 학위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대는 현재 국립대 법인 전환에 따른 준비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 인천대는 학교 운영의 실질적인 주체가 현재 인천시에서 국가로 전환되며, 교원과 직원도 국립대 소속으로 신분이 변경된다.
인천대가 마련한 ‘UI VISION 2020’은 실제로 국립대 법인 전환, 글로벌캠퍼스조성, 경영혁신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인천대는 오는 2020년까지 국내 10위권, 세계 100위권의 명문대학으로 발돋음하겠다는 포부가 역력하다.
인천대는 이를 위한 3단계 경영목표와 5대 중점 전략 방향을 세우고 국립대학 법인 안정화, 교육ㆍ연구역량 강화, 대학 특성화, 글로벌 교육, 전략적 행정체계 고도화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09년 9월 대학 캠퍼스 전체를 도화동에서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고, 2010년 3월 인천대 구성원의 숙원이던 시립 인천전문대와의 통합을 이끌어내는 등 대학의 비중 사업들이 큰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대가 국립대 법인으로 전환되면, 많은 사항들이 바뀌게 된다.
▶송도캠퍼스 시대 열다=인천대는 국내 첫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송도캠퍼스 시대를 열면서 국립대 전환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
송도캠퍼스 이전은 인천대의 교육ㆍ연구 환경의 획기적인 변화와 대학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대 특성화 기반이 동북아 국제통상 및 물류, 응용기술 융합, BNT 기반 생명과학, 거점대학으로서의 도시학, 지역인문학 및 중국학이기 때문이다.
송도국제도시의 첨단 바이오단지와 의료복합단지의 중심부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신설된 생명과학부를 중심으로 송도 입주 기업이나 연구소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은 송도가 가진 더 없이 매력적인 요소다.
인천대는 물리학과 화학 분야에 정통한 러시아 최고 국립대학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과 공동으로 캠퍼스를 설립하기로 했다.
생명과학 분야의 벨기에 겐트대, 해양 분야 영국 플리머스대와도 분교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또 미국의 볼 주립대와는 포괄적인 국제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45만m² 부지에 29개동의 건물(연면적 18만m²)이 들어선 송도캠퍼스에는 연면적 1만4000m²의 4층 규모 도서관, 실험환경을 최적화한 5층짜리 공과대학, 96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와 연못 등 수변 공간과 어우러진 게스트 하우스 등이 들어섰다.
▶국제교류 탄력, 글로벌 인재 요람=인천대는 국제교류 부문에서도 지난 4년간 획기적인 성과를 일궈냈다. 송도캠퍼스 이전에 따른 프리미엄으로 외국 명문대학 유치 등 국제교류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인천대는 지난 2009년 2월 러시아 명문으로 꼽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와 분교 유치 및 학술 교류를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인천대가 송도 캠퍼스 이전에 맞춰 해외 명문대학 분교 유치 노력이 결실을 이룬 첫 사례로, 인천대는 2005년부터 이 대학과 교류협력을 해왔다.
협약에 따라 인천대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송도 캠퍼스 설립준비사무소’를 개소하고 2013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는 현재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국외대 등 노어노문학부, 러시아 통상 전공이 있는 대학을 중심으로 교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큐수현 기타큐슈시 소재 국립대인 큐슈공업대학과는 상호정보교환 협정을 체결하고 양 대학 보유 기술의 산업화와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지식재산권 등에 대한 정보교환과 공동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또 미국 인디애나 주 먼시 소재 볼주립대학교와는 학생 교류 및 교수 연수를 포함한 국제협력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 협의를 통해 상호 학생 교류와 어학연수, 사이버 강의 등 폭넓은 교류가 이뤄지게 된다.
송도캠퍼스 내에 한국어학당, 중국공자학원, 외국의 유명 대학 분교나 연구소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내에 제2캠퍼스를 확보토록 해 세계 유수의 외국대학 분교를 유치해 공동학위프로그램, 교수, 학생 공동 연구 등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인천대는 이를 통해 국내에서 공부하고 해외 명문대학 학위를 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생명공학 특성화, ‘바이오 송도’ 거점=인천대는 송도경제자유구역 내 삼성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생산시설과의 산ㆍ학ㆍ연 협력 강화 차원에서 2012학년도부터 생명과학기술대학을 신설했다. 생명과학부와 생명공학부 등 2개 학부 125명 정원으로 생명과학 전공, 분자의생명 전공, 생명공학 전공, 나노바이오 전공 등 4개 분야다.
인천대가 생명과학 분야에 주력하는 이유는 송도 지역이 바이오산업 단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대는 이미 바이오 관련 해외 대학 분교 유치도 확정했다. 영국 플리머스대학(해양과학분야), 벨기에 겐트대(생명과학 분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자연과학 분야) 등과 분교 유치 관련 협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특히 겐트대학은 바이오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벨기에 최대 규모의 명문대학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인천대는 세계적인 생명과학 및 환경에너지 연구소인 미국의 로렌스 버클리국립연구소를 유치하는 데도 성공했다. 해외 명문대학 및 우수 연구소의 유치로 바이오 분야에서 인천대의 경쟁력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류 전문인력 요람 ‘우뚝’=인천대가 한국을 대표하는 물류 인력 양성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인천대는 지난 2004년 3월 국내 처음으로 물류전문대학원인 동북아물류대학원을 개원한 후 수도권뿐 아니라 한국을 동북아의 주요 물류 거점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인력 배출과 물류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동북아물류대학원이 배출한 석ㆍ박사 인재들은 대부분 수도권 지역의 물류업체, 연구기관, 관공서 등에서 물류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동북아물류대학원은 매년 박사과정 10명과 석사과정 25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동북아물류대학원은 인력 양성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 물류 발전에도 직ㆍ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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