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증권업계가 2분기 실적시즌을 시작하는 가운데, 전년보다 실망스런 성적이 예고되고 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여파와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손실 우려 등 여러 요인들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미래 가치를 반영한 주가마저 큰 폭으로 빠지며 암울한 실적전망이 예상되고 있다. 13일 신한금융투자와 퀀트와이즈에 따르면 국내 주요 9개 증권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모두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9개 증권사 중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가장 크게 감소한 증권사는 대신증권으로, 55.7% 하향조정된 299억원으로 추산됐다.

뒤를 이어 삼성증권(-55.4%), 미래에셋대우(-49.7%), 메리츠종금증권(-48.3%), 키움증권(-47.2%) 등이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락했다.

이밖에 한국금융지주(-40.4%), 현대증권(-32.1%), NH투자증권(-23.4%), 미래에셋증권(-1.4%)까지 모두 전년보다 낮았다.

또한 대신증권은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6개 증권사들의 합산 순이익을 전분기보다 7.1% 감소한 3115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대비로는 -47.2%였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증권사의 실적은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전 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운용손실과 변동성 확대로 인한 운용이익 감소가 반영되며 파생결합증권 운용관련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보수적인 채권운용전략을 채택한 탓에 채권평가이익도 전분기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으로 증권사들이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고 그 결과 채권평가이익이 1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2분기 동안 증권사들의 주가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9개 증권사들의 주가는 평균 6.5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폭인 1.28%보다 더 큰 것이다.

유일하게 주가가 6.89% 오른 키움증권을 제외하고, 대신증권(-16.67%), 삼성증권(-11.64%), 메리츠종금증권(-9.68%), 현대증권(-8.88%), NH투자증권(-8.06%), 미래에셋대우(-5.80%), 한국금융지주(-4.21%), 미래에셋증권(-1.28%) 등이 모두 내렸다.

업계의 주가하락세에 키움증권은 업종 선호 종목, 유일무이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정길원ㆍ김주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시장점유율 상승 추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거래대금이 전분기 대비 9.2% 증가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유사하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두 연구원은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 거래량 증가, 비대면 계좌 개설 효과, 8월 거래시간 연장 등으로 키움증권의 평가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업종 유일의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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