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중국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베이징에서 닉슨 전 대통령의 방중 4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열었다. 오는 2월말 예상되는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의 미국 방문에 앞서 경색되고 있는 양국관계를 풀어보려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16일 저녁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 방중 및 상하이 공보 발표 4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시진핑 부주석은 “40년전 마오쩌둥(毛澤東) 주석, 저우언라이(朱恩來) 총리와 닉슨 대통령, 키신저 박사 등 중·미 양국의 지도자들이 뛰어난 전략적 안목과 탁월한 정치적 지혜로 양국 간의 얼음을 깨고 태평양을 넘은 악수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0년 동안 양국은 상호대립에서 상호존중, 상호윈윈의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면서 “그동안 양국 관계는 풍우도 겪었지만 항상 전진하는 발전방향을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40년전 닉슨 대통령 방중시 마오 주석이 말한 ‘1만년이 너무 기니 분초를 다투자(一萬年太久, 只爭朝夕)’를 인용, “분초를 다투는 진취적 기상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나아가 인류평화와 발전을 위해 더 큰 공헌을 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대해 키신저 전 장관은 “미·중 관계의 발전이 지속적으로 추진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 면서 “앞으로도 양국 지도부가 새로운 공헌을 해야한다”고 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진핑, 키신저를 비롯해 둥젠화(董建華) 정협 전 부주석, 탕자쉬안(唐家璇) 전 국무위원, 슐츠 미국 전 국무장관 등 양국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양국은 지난 1971년 4월 미국 탁구대표팀 15명이 베이징에 도착하면서 적대관계 청산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72년 2월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 지도부와 회담을 가진 후 양국 간 관계정상화에 합의한 ‘상하이 공보’를 발표했다. 이후 79년 1월 양국은 대사급 외교간계를 맺었다.
이와함께 중국의 차기 최고지도자로 유력한 시진핑 부주석이 오는 2월말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관영 중국일보와 홍콩언론들은 “시 부주석이 2월말쯤 미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미 양국은 시 부주석의 방미 일정을 잡기 위해 협의 중이다.
오는 3월에는 중국이 전국인민대표회의와 인민정치협상회의를 열어야 하는 만큼 시 부주석이 방미 기간을 2월말로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이 시 부주석의 방미에 거는 기대가 크다. 양국 모두 권력교체기를 맞이해 추가적인 긴장 발생을 원하지 않아 시 부주석의 방미가 양국의 긴장을 완화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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