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해때 경기도 동두천에서 시민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진 ‘의협의경’ 故 조민수 수경의 사연이 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이와 관련 진상조사에 나섰다.

10일, 경기청등에 따르면 한 제대 의경이 언론을 통해 “당시 조 수경이 숙소에 물이 차오르자 동료와 함께 빠져나오다가 급류에 휩쓸렸으며 이후 숨진 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숨진 조 수경이 애초 알려진 대로 시민을 구하려다 변을 당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제보자는 또 해당 중대 지휘관이 뒤늦게 숙소 탈출을 지시했으며 자신의 잘못된 판단을 덮으려고 조 수경의 얘기를 꾸민 뒤 상부에 보고하고 부대원들을 입단속시켰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진상규명에 착수했다. 경기청 관계자는 “보도후 해당 중대장 및 의경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으며, 당시 변사보고서, 관계자 진술조서, 근무일지등 서류를 확인했다”며 “지금까지 확인 결과는 보도 내용과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피구조자 강모씨를 의경들이 발견 했을 당시 의경들은 이미 안전한 위치로 빠져나온 뒤였으며 이후 강씨를 구조하러 조 수경이 뛰어들었다가 참변을 당한 것이 맞다는 것이다. 특히 경찰 관계자는 “당시 피구조자로 지목된 강씨가 경찰에 출두해 6페이지 분량의 진술조서를 남겼다”며 “이 조서내용을 봐도 의경들이 구조작업을 벌이다 숨진 사실이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전역 의경으로 부터 조작의혹이 제기된 만큼 청문기능과 합동으로 관련사안을 재조사 하는 한편, 전역한 의경 및 강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다시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 사건과 관련, 10일 경기지방경찰청장에게 연락해 “철저히 재조사 해서 한점의 의혹도 없이 밝혀내라”고 지시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 madpe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