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개혁을 요구하며 한달여동안 계속됐던 콜롬비아 학생들의 시위가 승리로 끝났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하원은 학생들이 요구한 정부의 고등교육법 개정안 철회요구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정부는 지난달 국립대학에 독립채산제를 도입해 사실상 민영화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대학 사유화와 교육의 질 저하 등을 이유로 대규모 거리 시위를 이어오자 지난주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이 나서 법 개정 철회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부가 법 개정안을 철회하기 위해서는 개정안을 건네받은 의회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콜롬비아 하원은 이날 반대없이 개정안 철회를 의결했다.
콜롬비아에서는 10월 중순부터 수도 보고타 등을 중심으로 정부의 고등교육법 개정안 반대시위가 일었다. 시위에는 학생 뿐만 아니라 교수와 학부모들도 가세해 정부의 교육개혁 움직임을 강하게 성토했다.
학생들은 의회의 결정을 환영하며 파업 철회 의사를 밝혔다.
콜롬비아 학생조직인 ‘국가대안교육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정부가 법 개정안을 철회하고, 새 개정안을 내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 학기를 끝낼 수 있도록 보장하는 세 가지 요구안이 모두 받아들여졌다”면서 “즉시 파업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은 24일 칠레 학생들과의 연대 시위는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은 24일 칠레와 콜롬비아에서 동시에 열리는 연대 집회에서 남미 대륙 전체 교육권 수호를 주장할 계획이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