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이 진통끝에 성사돼 ‘한ㆍ미 FTA’ 비준을 둘러싼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당초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방문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민주당은 15일 오전 “그래도 대통령을 만나 국민의 한미FTA에 대한 절절한 우려를 제대로 전달하겠다”며 전격적으로 입장을 선회, 면담에 참석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여야 지도부를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날 회동은 박희태 국회의장과 민주당 측에서 손학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가 모두 참석하며, 한나라당에선 홍준표 대표ㆍ황우여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6인 회의’ 형식이 될 전망이다.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비서실장과 김효재 정무 수석 등이 배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계적 재정위기가 실물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한ㆍ미 FTA 체결을 기점으로 대미 수출 확대의 경제적 효과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야당 강경파의 ‘투자자ㆍ국가소송제도(ISD)와 관련한 새로운 제안이 있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새로운 제안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이) 야당을 압박하고 일방적 강행처리의 명분쌓기용으로 이용될까 걱정한 게 사실이었다”며 “청와대와 행정부가 속도전을 강요하며 강행처리하려는 압력을 가하는 것은 안된다는 말을 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미 지난 2004년 1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당시 박관용 국회의장실 방문해 여야 4당 대표들에게 한ㆍ칠레 FTA 비준안 처리를 요청한 전통이 있다”며 “허심탄회한 논의를 통해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의 중요 분기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웅ㆍ박정민 기자/goahead@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