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 서비스제공 업체 골프존의 골프장 인수 추진에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 18일 급락에 이어 19일 상승장에서도 주가는 제자리 걸음이다.

선운산CC는 18홀 규모 대중제 골프장으로 2010년 매출액 69억원, 영업이익 27억5900만원을 올렸다. 자산 645억원, 부채 총계가 573억원이다. 영업이익 대비 부채 비율이 꽤 높다. 서울ㆍ경기권에서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골퍼의 애용이 많은 편은 아니다. 게다가 골프존은 선운산CC 외 향후 추가적으로 한 개 정도의 실제 골프장을 인수할 예정이다.

골프존은 골프장을 인수해 골프존의 정보기술(IT)을 활용, 독특한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티박스에 대형 모니터를 놓고 드라이버샷을 했을 때 골퍼의 스윙 장면을 촬영, 다시보기를 할 수 있게 하거나 골프장 곳곳에 스크린 골프장의 각종 재미 요소를 가미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예약 여부와 필드 상태 등이 최우선인 야외 골프장에서 이런 부수적인 재미 때문에 더 많은 고객이 찾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굳이 꼭 골프장과의 제휴가 아닌 인수를 통해서만 이 같은 서비스가 가능한지도 논란거리다.

시장에서는 골프존이 실제 골프장을 인수할 만한 재무적 여력이 있느냐는 부분이 관심이다. 지난 반기 기준 골프존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37억원에 달하고, 반기 매출과 순이익만 1090억원, 280억원에 달하는 만큼 자본총계 72억원 규모의 선운산CC 하나를 인수할 여력은 있어 보인다.

골프존 관계자는 “인수대금은 자체 보유한 현금과 골프장이 갖고 있는 부채를 골프존의 신용도로 연계해 떠안아 인수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골프존이 추가적인 골프장 인수에 나선다면 그 규모에 따라 재무부담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