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법인 11개 점포 대상

빠르면 이달안 MOU체결

산업은행이 소매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HSBC 한국법인이 보유한 지점 11곳의 인수를 추진한다.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추진되는 이번 인수작업이 성공할 경우 산은의 메가뱅크(초대형은행) 전략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HSBC 한국법인 지점 11곳을 인수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관련, 산은과 HSBC측은 지난 달 말 이후 이미 수차례 만나 자산 양수도를 위한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협상이 순조로울 경우 이달안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내 소매금융 사업 철수를 계획하고 있던 HSBC는 산은이 수신기반 확대를 위해 점포 신설 작업을 추진 중인 점에 주목, 자산 인수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논의중인 양도수 대상 자산은 HSBC 한국법인이 보유중인 서울 및 지방 주요 도시 점포 11곳이다. 올 6월 말 현재 이들 점포의 총 자산은 30조203억원, 총 수신은 4조8925억원에 달한다.

금융권은 이번 인수작업이 메가뱅크를 추진중인 산은금융그룹의 향방을 가름할 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인수 대상 자산이 11개 점포에 그치지만 첫 시도에 성공할 경우 국내외 은행을 상대로 한 M&A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세계 1위 은행의 한국법인 점포를 인수했다는 상징성이 더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산은은 이날 개설한 신문로지점을 포함해 현재 60개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자산 인수에 성공할 경우 영업점이 71개로 늘어난다. 산은은 앞서 수신 기반 확대를 위해 올해안에 점포 77개를 확보하는 등 오는 2013년까지 점포수를 200개로 늘리기로 했다.

윤재섭 기자/i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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