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의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자리다.”, “현업의 디자인 철학을 다시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iDEA 헤럴드디자인포럼 2011’에 참석한 디자인 분야 종사자들의 뜨거운 반응이다. 포럼에는 대학생이나 일반인 뿐 아니라 일선 현장에서 디자인을 숙명으로 삼고 있는 현업 종사자 역시 대거 참석했다. 행사 내내 연사의 손짓에 환호하고 강연을 경청하며 포럼의 뜨거운 열기를 이끌었다. 디자인의 새로운 지평을 느낄 수 있었다는 만족과 함께 전문가 시각에서 느끼는 따끔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디자인 컨설팅 회사인 퍼셉션의 최소현 대표는 기조연설을 담당한 브랜드 미래학자 마틴 린드스트롬을 가장 인상 깊은 연사로 꼽았다. 최 대표는 “지금까지 다수의 디자인 컨퍼런스에 참석했지만, 마틴 린드스트롬처럼 힘있는 강연을 접하지 못했다”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헤럴드디자인포럼을 통해 디자인업계 유명 인사를 모두 한 자리에 모두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닌다. 디자이너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해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소정 LH공사 대리 역시 “회사 디자인을 담당하는 입장에서 마틴 린드스트롬의 얘기 전부가 공감이 됐다. 디자인에 있어서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점에 신경써야 하는지 잘 짚어준 강연”이라고 강조했다.

유현덕 리바트 리첸 디자인 담당은 “표현명 KT 사장의 강연이 인상깊었다. KT가 디자인 강화에 어떻게 노력해왔고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며 “현업 종사자에겐 이처럼 생생한 얘기가 가장 흥미롭다”고 밝혔다.

이제 막 행사가 성료했지만 벌써부터 내년 포럼을 기대하는 반응도 쏟아졌다. 유현덕 씨는 “내년에는 유명한 일본인 디자이너 등 동양권 디자이너도 만나보고 싶다. 동양 특유의 디자인 철학을 접하게 된다면 흥미로운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필 신세계 이마트 주임은 “카림 라시드가 깊이 있는 디자인 철학을 보여준 것 같아 너무 좋았다”며 “내년에는 꼭 기아자동차의 총괄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도 만나보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더욱 알찬 포럼을 위한 애정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강수영 엔드비 실장은 “디자인과 현업의 다양한 분야가 어떻게 접목되는지 설명해주는 강연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소정 대리는 “이번 포럼을 통해 회사 브랜드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원론적인 얘기가 아니라 현업 종사자가 체감할 수 있는 생생한 얘기를 많이 접할 수 있게 해달라”고 조언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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