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은행 6~8%금리상품 동시출시 우리은행 금리 5.2%로 최저수준 우대금리 주고 공짜 보험가입도
시중은행들이 중신용자(4~7등급)를 위한 중금리 신용대출 정책금융상품인 ‘사잇돌대출’을 대거 출시하면서, 제2금융권이나 고금리 대출자들은 어떤 상품으로 갈아타야 할지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1금융권인 은행권 대출은 쉽지 않고 2금융권을 향하기엔 높은 금리와 신용등급 하락 부담이 큰 중신용자들이 연 6~10%의 싼 금리로 은행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잇돌대출’은 정책금융상품이라 9개 은행(신한ㆍ농협ㆍ우리ㆍ하나ㆍ기업ㆍ국민ㆍ수협ㆍ제주ㆍ전북)에서 동시 출시됐다.
최대 대출금액(2000만원)과 대출기간(5년), 분할상환이라는 기본조건은 같지만 금리 등 은행마다 우대조건은 차이가 난다.
은행만 잘 골라도 더 나은 조건의 ‘사잇돌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은행별 사잇돌 대출 상품을 비교해봤다.
▶금리는 우리은행이 최저= 금리는 우리은행이 가장 낮았다. 출시일 기준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저 연 5.20%이며 ▷신한은행(5.72%)▷KB국민은행(5.82%)▷NH농협은행은(6%)▷KEB하나은행(6.14%) 순으로 금리가 저렴했다. 최고금리의 경우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이 8%대 후반~9%대 초반인 반면,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11%를 넘어섰다.
정책금융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은행별로 금리차이가 나는 건 은행마다 기준금리와 가산금리(신용등급에 따라 차등 적용)를 다르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은 기준금리로 3개월 코리보 금리를 책정한 반면, 신한은행은 금융채 1년물 변동금리를 기준금리로 넣었다. KEB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고객들이 직접 기준금리를 선택할 수 있다.
가산금리 역시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은 각각 4.42~7.93%(변동금리 기준), 4.50~8.00%,수준인 반면, 신한은행은 5.0%~10.0%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정책금융상품이라고 해도 은행별로 등급별로 대출금리가 다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각 은행별로 조달원가가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9개 은행 중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사잇돌대출은 비대면 모바일 방식으로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 주고 공짜 보험 들어주고= 은행들은 사잇돌대출 고객 확보를 위해 기존 고객에 대해 우대금리나 보험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고객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기존 ‘KB새희망홀씨대출Ⅱ’를 1년 이상 납입지연 일수 없이 성실 상환 중인 고객이 사잇돌 중금리대출을 신청할 경우 연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납입지연 일수 없이 ‘KB 사잇돌 중금리대출’을 성실 상환하는 고객에게도 매년 연 0.3%포인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대출기간 중 고객이 상해사망 또는 80%이상 후유장해 시 보험사가 고객 대신 채무잔액을 전액 상환하거나 상해장기입원 시 대출잔액의 3% 해당액을 보상하는 ‘대출상환보장보험’ 가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비대면채널로 대출신청시 0.2%포인트, 급여이체시 0.1%포인트, 공과금 이체시 0.1%포인트, 12개월동안 연체없이 성실히 대출을 상환하는 경우 최고 0.3%포인트 등 최대 0.6%포인트의 금리를 깎아준다.
KEB하나은행은 사잇돌 중금리대출로 취급이 불가능한 고객의 경우에는 자체 중금리대출 상품인 ‘하나 이지세이브론이’나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의 대출상품도 소개해 중·저신용자 고객이 긴급 생활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사잇돌 중금리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근로소득자의 경우 재직기간 6개월 이상, 연소득 2000만원 이상이어야 하며, 사업소득자와 연금수령자는 12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대출 한도는 1인당 최대 2000만원 이내며, 대출기간은 거치기간 없이 최대 60개월 이내로 원금 균등상환 방식이다.
신청하려면 전국 은행 지점을 방문해 상담을 받으면 된다. 심사통과ㆍ필요 서류 증빙시 즉시 대출이 가능하다. 일반 소득 증빙뿐 아니라,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또는 건강보험료 납입실적에 따른 환산소득도 인정된다.
황혜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