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계 세계적인 석학들의 공통점은 정형화된 모든 것에 “왜?”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게 디자인을 통해 혁신을 이루는 지름길이라는 데 공감했다. 실제로 그들은 그렇게 함으로써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5~6일 이틀간 헤럴드미디어 주최로 열린 ‘제1회 iDEA 헤럴드 디자인포럼’이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1000명이 넘는 참석자에게 던진 화두와 결론은 “왜?”라는 질문이었다. 연사와 패널 그리고 청중 모두는 ‘디자인이 세상을 바꾼다(Design Changes the World)’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이 디자인의 개념을 재조명하고, 디자인을 통해 어떻게 세상을 혁신할 것인지 통찰해볼,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는 “연사들이 단순히 좁은 의미의 디자인뿐 아니라 폭넓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다 보니 포럼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며 “청중 역시 디자인에 대한 이해가 확 바뀌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총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던 이번 행사는 1세션에서 국가 및 도시 디자인, 2ㆍ3세션에서 산업디자인과 문화디자인 영역을 다뤘다. 특히 제2세션에는 BMW 신화를 창조했던 크리스 뱅글과 천재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의 역할과 미래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여 관중의 몰입도가 가장 컸다. 크리스 뱅글은 기조연설에서 “디자인을 할 때 그 회사의 문화는 물론 대상 소비자의 문화 혹은 국가도 중요한 요소”라며 “디자이너들은 이런 것들에 ‘왜?’라는 질문을 던져야 혁신은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인 ‘빨간 신호등’은 무시하라”며 “안 해본 것을 해봐야 생각의 틀이 깨진다”고 청중에게 화두를 던졌다. 카림 라시드는 “디자인의 어젠다는 지나간 것을 버리고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라며 “정형화된 디자인을 모조리 탈피해야 한다”고 디자인의 정의를 새롭게 조명했다. 이번 행사는 디자인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반영하듯 1000여명의 참가자가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 애초 주최 측은 사전 인터넷 등록인원을 기준으로 450명 내외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해 500석의 좌석을 마련했지만, 당일 디자인 관련 직종 및 전공 학생들이 대거 현장 등록을 하면서 임시 좌석을 마련하는 등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지금까지 신라호텔에서 개최됐던 대규모 포럼 중에 이렇게 많은 수의 좌석을 마련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