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이 세계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단호한 행동에 나서기로 합의하는 등 세계경제 위기 타개를 위한 국제공조가 강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위기가 깊어지고 있는 만큼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며 각국의 신속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시간없다, 위기 대응 적극 나서야=경기 더블딥(이중침체) 위기에 빠진 미국은 유럽위기가 미국은 물론 전세계로 확산기미를 보이자 유럽국가들이 더욱 적극 나서야 한다고 유럽국가들을 압박하고 있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24일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유럽이 더욱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를 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는 유로존 위기를 ”세계 경제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규정하면서 강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가이트너는 유럽 국가들에 대해 유럽중앙은행(ECB)과 함께 나서서 ”추가적인 위험이 확산되지 않도록 방화벽을 즉시 만들라“고 촉구했다.
그는 ”연속적인 디폴트와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재앙적인 위험의 위협이 사라져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이런 위협은 유럽은 물론 전세계의 모든 (경제회복)노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들을 얼마나 해소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들은 이번 위기가 더욱 심각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유럽 지도자들이 ECB에 과도하게 의존하고있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결연한 메시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이 유럽연합(EU)에 대해 신속한 위기대응 조치를 주문했다.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더 악화하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기 전에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만테가 장관은 23일 워싱턴에서 미국-브라질 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 참석해 “EU 지도자들은 유로존의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제안들을 신속하게 승인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만테가 장관은 “우리는 지금 시간과 싸움을 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하며, 구제방안도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만테가 장관은 이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G20(주요 20개국) 국가들이 신속하고 용기있는 위기대응책을 내놓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G20의 역할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도중 자국 취재진에게 “우리는 아마도 ’잃어버린 10년‘에 직면한것 같다.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24일 러시아 뉴스통신 인테르팍스와 리아 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쿠드린 장관은 “전 세계가 경제성장률 둔화에 맞서 싸우는 데 여러 해가 소요될 것이다. 5~10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위험성이 커지고는 있으나 지난 2008년과 같은 경기침체를 회피하는 게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고 일말의 희망을 표출했다.
▶IMF, 단호한 행동 나설 것=각국의 신속한 위기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속에 IMF는 단호한 행동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IMF는 24일 워싱턴에서 폐막된 연차총회 공동성명에서 ‘대담한 행동’을 위한 준비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기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안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유럽국가들에 대해서는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지난 7월 유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기능 확충 등을 언급했다.개발도상국에 대해서도 정책적 완충장치 재구축과 과열방지, 과도한 자본흐름 대응 등을 위해 거시경제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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