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이자부담만 103만원

저축률은 6년만에 반토막

가계 빚은 매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물가는 2년 만에 정점을 찍었다. 그 사이 가계 저축률은 또다시 곤두박질쳤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계 빚은 876조3000억원으로 통계청이 추계한 올해 전체 가구 수(1737만9667가구)로 나눌 때 가구당 5420만989원씩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 추계 인구 수(4898만8833명)로 나누면 1인당 빚은 1788만7750원이 된다.

한 가구가 연간 내는 이자도 100만원을 넘어섰다. 빚 규모가 커져 생긴 당연한 일이다.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이자비용은 올해 2분기 8만6256원으로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한 가구가 한 해에 내는 이자는 103만5072원에 달했다. 또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 빚이 가계자금 비수기인 8월치고는 비정상적으로 많은 약 6조원 증가했다. 여기에 금융기관들의 대출금리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 가계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지난 7월 시중은행의 잔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연 5.83%로 2009년 2월 5.9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는 연 5.46%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말 5.08%였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제2금융권의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신탁대출금리는 연 6.05%로 전월보다 0.21%포인트 올랐다.

불어나는 빚과 높은 물가 부담 속에서 가계 저축률은 추락하고 있다. OECD의 경제통계를 기준으로 할 때 올해 우리나라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저축률 전망은 3.5%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가계저축률은 2008년 2.9%에서 2009년 4.6%로 올라섰으나 2010년 4.3%, 2011년 3.5%로 다시 내려갔다. 2005년 7.2%에서 불과 6년 만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세계 경제 위기의 주범으로 몰리는 미국의 올해 가계 저축률 전망은 9.9%로 우리나라의 3배 가까이 된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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