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이 다시 구리 등 산업원자재 매입에 나서면서 가격이 껑충 뛰고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의 더블딥 우려로 국제원자재 가격이 떨어지자 중국업체와 투자자들이 구리 등 원자재의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
도이치뱅크의 레이몬드 키 원자재 수석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자 중국이 다시 원자재를 다시 사들이고 있으며 특히 구리 매집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무역상사 관계자들도 “일부 트레이더들이 최근 구리를 사들이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라고 말했다.
구리 가격은 이달초만 해도 8개월래 최저인 t당 8446달러에 거래됐지만 그 이후 9% 이상 올라 30일(현지시간) 현재 t당 9225달러로 급등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으로 전세계 구리 수요의 38%를 차지한다. 이같은 중국이 구리 매입에 나서면서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4~6주간 중국의 구리 수요 급증이 위안화 급등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위안화 상승은 상대적으로 수입물가를 싸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긴축정책으로 은행대출이 어려워진 중국기업들이 구리를 사들인 후 구리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사례가 늘면서 구리수요가 늘고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구리가격이 급등하자 최대 구리수출국인 칠레 페루를 비롯해 BHP빌리튼 등 광산업체, 원자재상품거래업체인 글렌코어 트라피규라 등도 호황을 맞고있다.
그렇지만 중국이 다시 구리 매집을 줄인다면 가격의 하락이 우려된다. 중국당국의 긴축정책으로 올들어 7월까지 중국의 구리 순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37%나 감소했다. 긴축정책으로 재고를 소진하면서 수입을 줄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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