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연일 부진의 늪에서 헤매고 있다. 하반기 코스닥 투자의 실마리도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더블딥 공포 상황에서도 탄탄한 자산가치를 바탕으로 질적성장세를 유지하는 한편 제조업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소프트 산업에서 경쟁우위에 있는 종목들로의 압축을 조언했다.

가장 먼저 주목할 지표는 자산가치다.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확정 자산선호 현상이 강해져, 현금 및 부동산 등의 가치가 높은 기업들의 주가 방어력이 높아질전망이다. 청산가치가 주가의 마지노선으로 작용해 추가하락은 최소화하고, 반등탄력은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질적성장 여부도 중요한 부분이다. 자산가치만으로는 인플레 상황에서 되레 실질가치가 낮아질 수 있는 만큼 실질가치 훼손을 상쇄할만한 성장성이 중요하다. 특히 질적 성장의 내용도 따져봐야 한다. 삼성, LG 등 국내 제조업 기반 정보기술(IT)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제조업 기반의 하드웨어 업체 투자에 집중하기 보다는 소프트 파워를 발휘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미국 시장이 더블딥 공포에 휩싸일 경우 국내 수출주들의 타격으로 하반기 실적이 기대 이하로 나올 수 있다는 게 시장 컨센서스다.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압박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IT 대형주에 부품을 공급하는 코스닥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잠시 쉴 필요성이 있다. 자동차 부품주들의 실적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IT와 자동차 같은 경기민감주 대신 클라우딩,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OLED) 등 신규 성장 가치에 대한 투자나 콘텐츠, 소프트웨어, 바이오 등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산업에 대한 투자는 점차 늘려나가는 게 좋다는 게 증권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하반기에는 코스닥 시장이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라 극명한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산선호 현상, 신규 성장 가치에 대한 선호로 작지만 성장하는 기업에 대한 수요 확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또 “콘텐츠 및 소프트웨어, 바이오 등 소프트 파워에 대한 산업적 수요가 늘어나 이에 대한 선호 현상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