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로 도시 폭파시킬것”
국제사회가 카다피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를 점령할 경우 도시를 폭파시킬 ‘자폭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러시아신문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 특사로 리비아를 방문했던 미하일 마르겔로프는 인터뷰에서 “리비아 총리는 만일 반군이 트리폴리를 장악하게 되면 미사일로 시내를 뒤덮게 한 뒤 도시를 폭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마르겔로프 특사는 지난달 리비아를 찾아 바그다디 알 마흐무디 총리와 면담했다. 또 그는 카다피가 장기화한 내전으로 무기재고가 고갈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의문을 표시했다.
마르겔로프 특사는 “카다피 친위부대가 아직 지대지 미사일을 단 한발도 사용하지 않았다”며 “충분한 양의 미사일과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군 거점인 벵가지에서 반군 지도부와 만난 뒤 6월 16일 트리폴리를 방문, 알 마흐무디 총리와 면담했으나 카다피를 직접 접견하진 못했다.
한편 카다피가 원유 공급로 차단과 해외 자산동결로 진퇴양난에 빠지면서 반군의 전세역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도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카다피 정부는 한 달 내 연료 부족사태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