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문제로 190일 가량 총파업을 진행해 온 한진중공업이 현장 복귀를 선언했다. 하지만 현장 복귀 선언으로 사측과 협상이 타결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는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은 조합원의 현장복귀를 선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노조는 “3년간의 투쟁으로 조합원들의 생활은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졌고, 점점 죽음의 공장으로 변해가는 영도조선소를 방치할 수 없었다”며 파업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노조는 “회사는 노조의 이런 방침을 인정한다면 무의미한 공권력 투입을 중단해야 한다”며 “각종 민ㆍ형사상 고소ㆍ고발과 사규에 의한 조합원 징계ㆍ불이익 처분도 함께 취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그러나 “현장복귀가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투쟁을 끝내는 것은 아니다”며 “새로운 국면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이뤄지는 것으로 현장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즉 파업의 과열화에 따라 노조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자 현장복귀를 통해 전열을 가다듬겠다는 것이지 파업을 끝내겠다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같은 한진중공업 노조의 전향적인 결정에 대해 일부 강성 노조원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공동전선을 펴고 있었던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파업을 철회했다는 결정에 대해 들은바 없다”면서 “지회의 독단적인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