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포스코(POSCO)가 철강 시황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사업구조 개편 이슈를 통해 주가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건이다. 정준양 전 회장 시절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야심차게 인수합병(M&A)한지 불과 4년만에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포스코가 대우인터의 매각을 검토하게 된 것은 권오준 회장이 취임하면서 철강 본연의 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강력히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가치경영실 주도로 계열사 구조재편을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는 2015년까지 46개 계열사를 철강과 트레이딩, 건설, 에너지, 소재, 비핵심사업 등 7개 사업군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 첫번째 방안으로 2015년까지 대우인터를 완전 매각하거나 단계적으로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제철 패키지 최종 인수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포스코는 지난달 말부터 동부제철 패키지(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에 대한 정밀실사에 들어갔다. 동부그룹에서 매각 전권을 위임받은 산업은행은 이미 작년 말과 올해 초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을 통해 실사한 뒤 가격 산정까지 마친 상태다. 포스코 측 실사는 최대 한 달간 진행될 전망이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포스코로서는 예상가격이 1조2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동부제철 패키지 인수가 여의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인수 성사 여부를 떠나 포스코의 사업구조 재편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말부터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련 주식인 철강, 조선, 화학 업체들이 같은 기간 주가 약세를 면치 못한 것과 대조된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자회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을 매각 할 것인지, 포스코엠텍을 매각할 것인지, 유니온스틸을 인수할 것인지의 사실 여부는 현재로서 확인할 수 없으며 핵심적인 문제는 아니다”면서 “핵심 자회사 중 하나인 대우인터내셔널 매각까지 검토할 정도로 사업구조 재편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다는 포스코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16일 이사회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될 사업구조 재편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