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휴전할 용의가 있다고 리비아를 방문 중인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밝혔다.
31일 외신에 따르면 수도 트리폴리를 방문한 주마 대통령은 카다피와 회담한 후 남아공과 리비아 TV 기자들에게 “카다피는 휴전 제안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나토의 공습을 포함한 모든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아프리카연합(AU)의 휴전 제안을 카다피가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마 대통령은 카다피의 퇴진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회담은 카다피의 관저인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에서 2명의 측근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달 AU의 휴전 중재안 도출을 주도한 주마 대통령은 카다피로부터 수용 의사를 이끌어냈으나 카다피가 이를 곧바로 무시하고 반군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면서 당시의 협상 노력은 수포가 됐다. 반군은 주마 대통령을 통한 카다피의 휴전 수용 의사표명을 접한 뒤 이를 즉각 거부했다.
한편, 지난 2월부터 계속돼 온 리비아 사태는 카다피의 친위부대가 대거 이탈했다는 증언이 나오는 등 또 한번 고비를 맞고 있다.
리비아군 장성 5명을 포함한 리비아군 장교 8명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가진기자회견에서 120명에 달하는 리비아 정부군 장교들이 최근 카다피 체제에 항거하며인근 국가로 탈출했다면서 정부군의 세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