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슈퍼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어났다.
31일 AFP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에서 장출혈성대장균(EHEC) 식중독 증세를 보인 50세 여성과 75세 남성 환자가 추가로 숨져, 사망자는 총 14명으로 증가했다. 또 유사 식중독 사례가 2주전 독일 북부에서 첫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EHEC 식중독 확진 또는 의심 환자는 약 120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독일 외 스웨덴과 영국, 덴마크, 프랑스, 네덜란드, 폴란드에서도 환자가 보고됐으며 이들은 모두 최근 독일을 다녀왔거나 독일 여행자와 접촉한 사람들이다.
스톡홀름에 위치한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번 EHEC 집단 식중독은 독일 사상 최대 규모라고 평했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피 섞인 설사와 간 손상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이라는 치명적 합병증을 일으킨다.
O157과 O111 등이 대표적인 장출혈성 대장균. 이번 독일 환자들에게서는 O104H4형 독소를 가진 EHEC가 분리됐다. 하지만 이번에 분리된 EHEC는 유난히 독성이 강해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다른 변종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확산속도가 빠르고 사망자가 속출함에 따라 EHEC는 ‘슈퍼박테리아’로 불리고 있다.
한편 이번 식중독의 원인으로 스페인산 유기농 오이가 지목된 가운데 유럽 각국이 스페인산 채소 수입 차단 및 기존 물량 회수에 나섰다. 조사 결과 환자들은 모두 오이와 양상추, 토마토를 평균 이상으로 섭취하는 식습관을 갖고 있었으며 스페인산 유기농 오이에서 동일한 대장균이 검출됐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