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내전 특급전범인 라트코 믈라디치(69)는 26일(현지시간) 검거 당시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은 채 순순히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라심 라지치 세르비아 장관은 이날 현지 국영방송에서 “보안당국(BIA)이 검거 작전을 펼쳤을 당시 믈라디치는 권총 2개를 가졌지만, 저항 없이 검거에 순순히 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믈라디치는 노인처럼 보였다”면서 “거의 집 밖을 나가지 않았는지 창백하고 노쇠한 모습이었고, 그가 믈라디치인지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믈라디치가 검거된 곳은 그의 친척 집으로 알려졌다. 그는 ‘밀로라드 코마디치’라는 가명을 썼으며, 마을 주민은 그가 친척 집에 살고 있었는지도 몰랐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믈라디치는 이날 오전 세르비아 북부 즈레냐닌 시 인근 라자레보 마을에서 세르비아 보안당국에 의해 검거됐다.
보스니아 내 세르비아계 군사령관이었던 그는 보스니아 내전(1992~95년) 당시인 1995년 지금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BiH)의 스레브레니차에서 이슬람 주민 8000여명을 ‘인종청소’한 혐의로 1995년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에서 기소됐으나 16년째 도피행각을 벌여왔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