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신흥국가들의 기업과 가계의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금융협회(IIF)가 주요 선진국과 한국 중국 등 세계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45개국의 은행을 대상으로 1분기 글로벌 금융시장 대출 추이를 조사한 결과, 신흥시장은 자금 수요 증가로 금융권의 기업과 가계 대출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흥시장에 비해 미국과 선진국은 아직도 자금 수요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4일 보도했다.
IIF는 이번 조사에 따라 선진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2.2%에 머무는 반면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은 6.4%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IIF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 45개 신흥시장 주요 은행에 대한 서베이를 통해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이 실시하는 것과 유사한 내용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 지역별로는 신흥시장 은행들 중 60%가 대출 수요가 증가했다고 답했는데 특히 아시아 지역 은행들은 88%, 라틴아메리카는 71%가 수요가 늘었다고 답했다.
대출 별로는 가계 대출에서 신흥시장의 가계 대출 수요 지수(50 이상은 순증, 이하는 순감)는 64.1로 답보 상태인 미국(50.1)이나 소폭 감소한 일본(48.5)과 유럽(49.8)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신흥국가들은 특히 가계 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나 부동산 자산 시장과 내수 소비 증가 추이를 반영한다.
기업 대출 수요에서는 신흥시장 은행 중 56%가 1분기에 기업 대출 수요가 증가했다고 답했지만 미국 연준이 미국 은행권을 대상으로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기업 대출이 늘었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유럽중앙은행의 같은 조사에서도 유럽 은행 중 기업 대출 수요가 늘었다는 응답은 28%에 불과했다. 신흥시장의 기업들이 미국보다 은행권을 통한 자금 조달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도 큰 폭의 격차이다.
한편 향후 대출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신흥국 특히 아시아 신흥국 은행들이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규 대출을 줄이려는 것으로 나타나 유동성 긴축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고지희 기자/jgo@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