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땅에서 홀로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와 보상을 요구했던 송신도(89) 할머니가 일본 대지진으로 실종됐다.

15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의 피해 지역인 미야기 현에 거주하고 있는 송 할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송 할머니는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 여성 가운데 자신이 위안부 출신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유일한 생존자다. 송 할머니는 16살 무렵 일본군에 끌려가 중국에서 위안부 생활을 강요받았으며, 전쟁이 끝난 뒤 일본에서 재일교포와 결혼해 정착했다.

송 할머니는 지난 1993년부터 2003년까지 10년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피해에 대한 법정투쟁을 벌였다. 재판에서 패소한 뒤 송 할머니는 “비록 일본에 졌지만 내 마음은 지지 않았다”고 말해 국민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