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왕 빌 그로스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의 채권펀드인 핌코의 토털 리턴 펀드가 그동안 보유해온 미국 국채를 지난달 말 현재 모두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이낸셜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핌코의 미국 국채 보유비중이 지난 1월 말 전체 펀드보유액 2369억3천만 달러의 12%였으나 2월 말에는 제로(0)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먼저 보도한 것은 인터넷 금융 전문 블로그 사이트인 제로 헤지로 이들 신문들은 핌코의 이런 움직임이 미연준의 2차 양적완화가 오는 6월 종료된후 미국채 가격이 폭락할것을 예상한 투자라고 풀이했다.
핌코에 따르면 미국채 발행물량은 그동안 연준이 70%를 매입하고 외국인이 나머지 30%를 사주었는데 연준의 국채 매입이 끝나면 미국채 가격이 폭락하고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게 자명하다는 것.
이 펀드를 운용하는 빌 그로스는 세계 최대 채권업체 핌코의 설립자이자 공동 투자책임자로 ‘채권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빌 그로스는 최근 미국 국채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조치 때문에 인위적으로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해왔다.
그는 오는 6월 연준의 2차 양적완화 조치가 마무리되면 미 국채 수요가 갑자기 줄어들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이를 이미 인식, 대비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지난해 11월부터 2차 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매월 1000억달러 어치의 미국채를 사들여왔으며 만기국채 재구매등을 합치면 오는 6월까지 총 8000억달러어치를 구매하게돼 연준의 미국채 보유 규모는 1조 60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고지희 기자/jgo@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