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을 한 달 앞둔 의사 아내의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 백모(31)씨와 아내 박모(29)씨가 사망 직전 물리적 다툼이 있었던 정황을 포착했다. 또 경찰은 박씨가 사망한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해 추가 물증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0일 저녁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사건이 일어난 서울 마포 소재 오피스텔을 재조사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을 3D 카메라로 촬영하는 한편, 문고리나 욕조 등을 정밀 감식하는 등 추가 증거물 확보에 집중했다.
경찰은 오피스텔의 CCTV를 다시 확인하고,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는지 샅샅히 살폈다.
이와함께 백씨 주변 인물을 탐문 수사하는 한편, 백씨의 통화기록을 조회해 내연녀가 있는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백씨의 장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사망하기 직전 이들 부부가 싸운 것 같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의 장인이 지난달 14일 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찾아갔을 때 백씨의 얼굴에 긁힌 상처를 보고 “싸웠느냐”고 묻자, “일방적으로 당했다”는 대답을 들었다는 것이다. 장인의 진술은 “얼국의 상처는 스스로 긁어서 생긴 것”이라는 백씨의 진술과 다른 부분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과 통화기록 등 분석해야 할 자료가 많기 때문에 백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은 내주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