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올들어 상당수의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주식형펀드가 국내외 증시 침체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펀드정보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806개의 올 상반기(6월 24일 기준) 평균수익률은 -0.9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펀드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게다가 해외주식형 펀드는 글로벌 증시 침체의 영향으로 더 부진했다. 해외주식형 712개 펀드의 올 상반기 평균수익률은 -7.35%에 그쳐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펀드 설정액을 보면 국내 주식형펀드 전체로는 올 상반기 중 3조 1509억원이 감소했다. 국내외 증시침체로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한 것이다.

펀드 유형별로는 적극적으로 주식을 운용하는 액티브주식일반에서 1조 5149억원이 이탈했고, 코스피200을 추종해 투자하는 인덱스주식코스피200에서 9530억원이 빠져나갔다. 배당주펀드인 액티브주식배당펀드에서도 1499억원이 감소했다.

하지만 유망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액티브주식중소형펀드의 설정액은 999억원 증가했고, 유망섹터에 집중투자하는 인덱스주식섹터펀드에도 928억원이 유입됐다.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TIGER200중공업ETF(증권상장지수)가 14.30%의 수익을 내며 단연 선두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ETF가 11.79%로 단 2개만이 10%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TIGER2000중공업은 코스피 200을 기준으로 관련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섹터펀드”라며 “과거 수익률이 안 좋았던 펀드가 연초 가격조정 이후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해 수익률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21.64%로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삼성KODEX조선주ETF(9.35%), 한화ARIRANG고배당주ETF(8.92%)가 5위권 안에 들며 국내 주식형펀드 상위 10위권 중에서 ETF가 7개를 휩쓰는 강세를 보였다.

ETF가 아닌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유경PSG 액티브밸류증권 투자신탁Class C-1이 8.9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유경PSG의 액티브밸류 ClassA(8.75%), IBK밸류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C(6.28%)가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강대권 유경PSG자산운용 본부장은 “액티브밸류펀드는 저평가된 주식에 집중투자하기 때문에 일반 가치투자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다소 높은 편”이라며 “목표수익률을 정해놓고 바로 수익을 실현하기 때문에 코스피와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골드펀드가 국제 금값회복에 힘입어 약진했다.

블랙록자산운용이 블랙록월드골드펀드(재간접형)(H)(C1)이 올 상반기 중 67.9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역시 블랙록이 운용하는 월드골드펀드 시리즈인 H(C-e)가 67.62%로 뒤를 이었다. 블랙록의 월드골드펀드 H(A-e)와 H(A), H(C4)가 모두 60%대의 수익을 내 상위 1~5위를 독식했다.

한편 국내 혼합형펀드 644개의 올 상반기 평균수익률은 0.53%에 그쳤고 해외 혼합형 펀드 247개의 올 상반기 평균수익률도 -0.45%에 머물렀다. 국내 채권형 210개 펀드의 올 상반기 평균수익률은 1.53%로 시중은행 정기예금 이자율과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해외채권형펀드는 올상반기 4.46%의 수익률을 기록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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