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수도 베이징이 심각한 겨울가뭄을 겪고있다.
27일 신화통신 등 중국언론에 따르면 베이징에선 지난해 10월 23-24일을 마지막으로 27일 현재까지 95일째 비가 한 방울도 오지 않고있다. 베이징에 3개월 연속 강수량이 ‘0’을 기록한 것은 30년만이다.
기상기록이 시작된 1951년 이후 베이징의 최장 무강수 기록은 지난 1970년 10월24일부터 이듬해 2월16일까지의 114일이다. 또한 베이징에 눈이 내리지 않은 것도 60년만에 처음이다.
이같은 극심한 겨울가뭄은 베이징 상공에 형성된 차가운 기단의 세력은 매우 큰데 비해 따뜻한 공기 유입이 약해 비나 눈구름이 형성되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겨울가뭄은 수자원 부족과 농작물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의 양대 식수 공급원인 관팅(官廳)저수지와 미윈(密雲)의 저수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선 우물의 물까지 고갈되어 시 정부는 물차를 동원해 물 공급을 벌이고 있다.
베이징 근교 90만 무(畝, 1무는 약 200평)의 농경지는 가뭄 피해가 심각해 보리싹의 90%가 말라 죽어가고 있다. 시 당국은 시민에게 물절약 운동을 독려하는 한편 황허(黃河)의 물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베이징 뿐만 아니라 인근 산둥(山東)성 역시 지난 9월이후 비가 전혀 내리지 않는 60년 만의 최악의 가뭄 탓에 24만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