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올 해 통 큰 투자를 한다.

모두 43조원에 달한다.

코스닥 기업 전체 시가총액보다 많은 규모다.

삼성의 투자는 반도체는, LCD 등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업종에 다양한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삼성이 반도체, LCD 쪽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하자,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는 물론 LCD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그동안 삼성과 사업을 해왔던 국내 코스닥 기업들이 삼성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얘기다.

여기에 ‘신수종’(新樹種) 사업에 대한 투자도 진행된다. 전체 규모는 23조원 가량으로 예정돼 있다.

최근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는 “삼성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지분 투자 형식으로 여러 기업에 노크를 하고 있는 듯하다”는 얘기들이 오간다.

이미 삼성은 에이테크솔루션(071670), 에스에프에이(056190), 신화인터텍(056700), 에이스디지텍(036550) 등 코스닥 기업의 지분을 직ㆍ간접적으로 갖고 있다.

그동안 삼성이 직접 해야 성이 풀렸다면, 앞으로는 믿을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과 지분 투자 형식으로 피(血)를 섞는 다는 전략으로 변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비상장사인 메디슨 지분을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기도 했다. 향후 헬스케어 쪽 시장에 진출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또 삼성에서 분사한 기업들과 꾸준한 동맹관계를 유지하며 태양광, 바이오시밀러, 발광다이오드(LED), 2차전지 등 신수종 사업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전지 쪽은 과거 삼성물산에서 분사한 에스에너지(096910)와 긴밀한 관계를 맺는 것과 함께 삼성 계열사들이 적극적인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LED 쪽 역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코스닥 기업과 같이 파이를 키우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서는 루멘스(038060)에 지분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들이 있다.

바이오시밀러 쪽은 삼성이 같이 할만한 기업이 마땅히 없는 상황이지만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 확장을 노력하고 있다.

이미 삼성은 지난해 말 식약청에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제인 로슈의 ‘맙테라’(성분명:리툭시맙)의 바이오복제약에 대한 임상1상승인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 증권사 IB 담당 임원은 “삼성에서 여러 코스닥 기업에 지분 투자 형식으로 제휴를 맺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이 갖고 있는 비상장사가 지분 투자를 하거나 삼성 협력사 중 유망한 기업에 투자를 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