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현대사회에 수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심지어 현대산업 전반이 과학의 발전으로 기계자동화를 이룬 것처럼 의학에서도 의사의 손에만 의존하던 시대를 벗어나 로봇수술이 각광받기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학교실 최영득 교수가 200여 차례에 걸친 개복수술을 비롯해 600여 차례의 로봇수술을 성공시키며 ‘첨단 로봇수술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다.

연세대에서 의학부와 석사, 박사 학위를 마치고 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 교수 겸 세브란스병원 의사로 한 길을 걸어 온 최 교수는 720도로 2회 연속 회전 가능한 로봇 손을 이용해 그동안 전립선암으로 고통 받는 암환자들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최 교수에 따르면 로봇수술은 10배 이상 확대된 입체영상을 보며 조정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이 복잡한 전립선 환자들의 경우 신경과 혈관을 살려 수술 후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전립선적출술 이후 대부분은 요실금이 3~6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는데 반해 로봇수술 시엔 1~2일이 지나면 정상 회복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 교수는 고난도 수술기법으로 부작용을 최소화 했던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및 해외에 많은 논문과 저서를 내놓고 있다. 그는 “간혹 ‘사람의 손으로 직접 수술하는 게 좋지 않느냐’는 환자들이 있는데 모든 수술은 도구의 차이일 뿐 의사가 직접 하는 것”이라 강조하며 “로봇수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진의 숙련도이기 때문에 최소 200회 이상 시술경험을 가진 의사에게 수술을 받아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최 교수에게 지난 2007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부호가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받고 거액의 진료비를 지불함과 동시에 어려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데 대한 감사표시로 병원 측에 거액을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첨단 의료수준에 기인한 결과이며, 의료관광 활성화의 좋은 본보기로 삼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국내 의학발전의 한 획을 긋고 있는 그는 2008년부터 세브란스병원 내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장을 맡아 의료기기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한 임상시험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새벽 4시 출근, 밤 10시 퇴근을 반복하고 있는 최 교수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치료한 환자가 완쾌되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의 피로가 사라진다”며 “앞으로 전립선암 관련 항암치료제 연구에 몰두하고 국내 전립선암 치료의 지평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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