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운호 입점로비 규명 단서 확보
-신영자 소환 이르면 이번주 소환조사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8일 롯데장학재단 임원 집무실과 자택 등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롯데장학재단은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74)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곳이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빌딩에 위치한 롯데장학재단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결재서류, 내부 문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신영자 이사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재단 임원 L 씨의 집무실과 자택으로 한정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신 이사장의 자택과 호텔롯데 면세사업부 등지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신 이사장은 호텔롯데 면세사업부의 등기 임원도 맡고 있다.
방위사업수사부는 그동안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과 관련해 정 대표가 신 이사장을 겨냥해 10억∼20억원의 금품 로비를 벌인 단서를 잡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등 회사 관계자들은 검찰 조사에서 “신 이사장의 지시로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을) 롯데면세점에 입점시켰고 매장 위치도 유리한 곳에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이사장을 보좌해온 L 씨의 집무실에서 신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및 매장 확대 등을 지시한 정황을 뒷받침하는 단서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이르면 이번 주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