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일 더불어민주당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데 대해 “국민들 상대로 인질극 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민주당이 지난 7월 정부에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제안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썼다.
그는 “추경은 예산이 부족하니 하는 것”이라며 “민생을 위해 추경하자던 민주당이 민생예산 단독으로 삭감한 건 삼겹살 좋아하는 채식주의자같이 앞뒤가 안 맞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뒤가 안 맞는다는 것을 민주당도 잘 안다. 이건 이 나라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민주당은 오히려 앞뒤가 안 맞는 것을 힘자랑하며 행패 부리듯이 해 보여야 국민들을 겁먹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에 동의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우리 국민의힘이 국민들과 함께 집중해서 주장해 온 가상자산 과세 유예가 결국 결정됐다”며 “청년을 위해 좋은 일이다. 국민을 이겨 먹는 정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가상자산 과세 유예에 대해 깊은 논의를 거친 결과 지금은 추가적 제도 정비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했다”며 정부·여당의 과세 2년 유예 방침에 동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