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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 1000만원, 출근도 안하고 호텔서 편히 근무” 부러운 회사 알고보니
[사진, SKT]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작년 1억6200만원, 올해 1억4500만원…연봉 줄어도 여전히 ‘탑티어’”

지난해 통신3사의 직원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2013년 가장 먼저 ‘평균 연봉 1억원 시대’를 연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10년여 만에 억대 연봉 시대를 열렸다.

특히 SK텔레콤은 월 1000만원에 달하는 억대연봉과 함께 편한 호텔에서 일정 부분 일할수 있는 거점 오피스까지 마련, 업계 직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SK텔레콤은 거점 오피스로 5성급 워커힐 호텔을 추가했다.

26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SK텔레콤이 1억4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KT(1억300만원)와 LG유플러스(1억1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지난 10여 년 동안 SK텔레콤은 직원 보수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로 꼽혔다. 2013년 삼성전자·LG전자·GS칼텍스 등을 제치고 10대 그룹 대표 계열사 평균 연봉 1위(1억500만원)를 기록한 이래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SK텔레콤의 평균 연봉은 ▷2018년 1억1600만원 ▷2019년 1억1600만원 ▷2020년 1억2100만원 ▷2021년 1억6200만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지난해 연봉(1억4500만원)이 전년 대비 10.5% 감소하면서 증가세가 꺾였다.

직원 평균 연봉이 줄어든 이유는 일회성 위로금을 지급하면서 평균 연봉이 실제 계약 연봉보다 일시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2021년 존속회사와 신설투자회사인 SK스퀘어로 분할하면서 전 직원에게 분사 축하금 명목으로 1인당 약 3000만원 상당의 자사주 100주를 일괄 지급했다. 이 영향으로 2021년 연봉이 4000만원 가량 뛰었다.

지난해 KT 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9500만원) 대비 8.4% 증가한 1억300만원을 기록했다. 미등기 임원 연봉(4억4800만원)이 전년 대비 17% 증가하면서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일반 직원의 평균 연봉은 이보다 더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의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9400만원) 7.4% 증가한 1억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원 연봉 인상률만 놓고 보면 KT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미등기 임원 연봉이 전년 대비 6% 감소한 4억9300만원인 것을 고려했을 때 일반 직원들이 실질적으로 받는 보수는 올라갔을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 3사의 대표 순위는 달랐다. 지난해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22억8700만원을 수령해 ‘연봉킹’에 올랐다. 급여 13억9000만원, 상여 8억9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 등을 합친 금액으로, 전년(20억3300만원) 보다 12%가량 증가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해 21억3700만원을 받았다. 급여 11억원, 상여 10억2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300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구현모 KT 전 대표는 지난해 15억6100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5억5600만원, 상여는 9억73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은 3200만원이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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