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알 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방문해 공사 주요 구간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알 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방문해 공사 주요 구간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분기 확정 실적 발표에서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일 불거진 인공지능(AI) 위기론으로 양사의 주가는 전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특히 올 들어 외국인은 두 종목을 180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새로운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외국인 복귀의 트리거가 될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오는 29일, 28일에 올해 3분기 확정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발표한 잠정 실적을 통해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고, SK하이닉스 영업익은 75조원이 넘을 것으로 증권가는 추산하고 있다. 양사 모두 역대급 실적을 거둬들였지만, 주가는 하락세다.

지난 6월 고점 대비 주가는 삼성전자가 36만원대에서 21만원대로, SK하이닉스는 291만원대에서 127만원대로 내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6% 하락한 21만3000원에, SK하이닉스는 0.16% 떨어진 127만5000원에 마감됐다.

네오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에서 촉발된 신용위험이 빅테크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최근 하락세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들은 두 종목에 대해 기록적인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26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92조7710억원에 달했다. 이어 삼성전자를 88조40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여기에 그간 증시를 지탱해 오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서 수급 공백이 더 커졌다. 이에 3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추가 주주환원 방안에 대한 시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올해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3분기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30조원 규모 현금배당을 시행할 계획으로,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구체적 내용이 확정될 예정이다.

나머지 주주환원은 올해 경영실적이 확정되는 내년 1월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구체적 방식과 규모가 결정된다. 2024~2026년 3개년 주주환원이 올해로 마무리되는 만큼 내년부터 적용할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도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보고서에서 “최근 3개년 주주환원 잔여 재원을 110조원으로 가정하면 현금배당 70조~80조원과 자사주 소각 30조~40조원 환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차기 주주환원 정책에서는 기존 기준인 잉여현금흐름의 50%를 넘어서는 환원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더욱이 기존과 동일하게 잉여현금흐름의 50%만 환원하더라도 주주환원 규모는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8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과 함께 향후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환원하는 내용의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실적 발표 이후 특별배당과 추가 자사주 매입 계획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구체적으로는 투자 수익을 주주와 공유한다는 경영 전략에 따라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 지분 매각의 차익 일부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키옥시아 지분 매각 차익은 세전 기준 20조원이 넘는 수준으로, 지난해 배당 총액 2조1000억원의 10배 가까운 규모다.

SK하이닉스 측은 “당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당사는 추가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서 이사회 결의를 거쳐 28일 3분기 실적발표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환원하기로 한 SK하이닉스의 2026~2028년 주주환원 정책을 적용할 경우, 현재 시가총액 대비 주주환원 규모가 2027년에는 11%, 2028년에는 14%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검토를 중단한 것도 주주가치 제고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설명회에서 기존 예상치를 넘어서는 강화된 주주환원 방안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솔리다임 기업공개(IPO) 철회는 기존 주주에게 직접적으로 귀속되는 주주환원 정책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최초 역사 쓴 하나증권…“첫 달러 신종자본…투자 실탄 채우고 성장판 확대”

증권사 최초 역사 쓴 하나증권…“첫 달러 신종자본…투자 실탄 채우고 성장판 확대”

국내 증권사 최초 미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일반 채권처럼 자금 조달하면서 부채비율 낮춰 높아진 한국물 위상…이번 조달로 다양성 확대해외 투자자들 꾸준한 러브콜…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915054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