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니발 라이징' 주연을 맡았던 배우 가스파르 울리엘. 그는 오는 3월 공개 예정인 디즈니+ 마블 드라마 '문 나이트'에서 미드나이트맨으로 출연할 예정이었다. [한니발라이징·문 나이트 스틸컷]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영화 '한니발 라이징'(2007)에서 젊은 한니발을 연기했던 프랑스 배우 가스파르 울리엘(37)이 스키장에서 사고를 당해 19일(현지시간) 숨졌다.

울리엘은 전날 오후 프랑스 남동부 사부아 라로지에르에서 스키를 타다가 다른 사람과 부딪혀 중상을 입고 그르노블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눈을 다시 뜨지 못했다고 AFP 통신, 일간 르몽드 등이 전했다.

가스파르 울리엘. [로이터]

올해 3월 디즈니+에서 방영을 앞둔 마블 드라마 '문 나이트'에서 미드나이트맨 역할을 맡은 울리엘은 2014년 영화 '생로랑'에서 보여준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 연기로도 주목을 받았다.

울리엘은 2017년 세자르 영화제에서 캐나다 감독 그자비에 돌란의 영화 '단지 세상의 끝'(2016)에서 보여준 인상 깊은 연기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돌란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울리엘 사진을 올린 후 "믿을 수 없고 이런 단어를 쓸 생각만 해도 너무 고통스럽다"며 "내 삶을 바꾼 건 너의 존재야. 깊이 사랑했고 언제나 사랑할 거야. 다른 말은 할 수 없어. 네가 떠나서 내 정신은 텅 비었다"고 추모했다.

한편 울리엘은 프랑스 모델 겸 가수 가엘 피에트리와의 사이에서 2016년생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