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롤러블 포기? 우리가 먼저!” 중국 롤러블폰 ‘폭격’ [IT선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롤러블폰? 한국보다 중국(OPPO)이 먼저!”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가 롤러블폰 혁신 이미지 선점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세계 최초 롤러블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던 LG전자의 ‘LG 롤러블’ 상용화가 사실상 무산되자, 오포가 관련 영상을 풀기 시작했다. 폴더블폰과 달리 롤러블폰은 한국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외신 BBC의 IT전문 채널 ‘BBC 클릭(Click)’은 오포(OPPO)의 롤러블 스마트폰 컨셉폰 ‘오포X2021’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포는 단순히 크기를 늘렸다 줄였다 하는 것 뿐 아니라, 원하는 크기에서 확장을 멈출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펼친 상태의 크기가 하나로 제한되는 폴더블폰과 달리 자유자재로 크기를 조정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매체는 오포의 자체 테스트 결과 10만 번 이상 화면을 펼쳤다 접어도 기기에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오포의 롤러블 컨셉폰 오포X2021 [출처=유튜브 ‘allroundpc’ 채널]
오포의 롤러블 컨셉폰 오포X2021 [출처=유튜브 ‘allroundpc’ 채널]

앞서 프랑스, 독일, 뉴질랜드 등 세계 각국 IT유튜버들 또한 ‘오포X2021’ 구동 영상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깜짝 공개’ 이후 잠잠했던 오포지만,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검토가 알려지자 공격적으로 오포X2021을 대중에게 노출시키는 중이다. 기기가 실제로 구동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여준 뒤, 롤러블폰을 가능하게 한 오포의 ‘롤 모터’ 기술을 설명하는 식이다. 오포X2021은 6.7인치에서 7.4인치로 확장된다. 영상에는 동영상과 뉴스 등 콘텐츠 이용, 화면 분할, 설정 등 다양한 모습이 담겼다. 구체적인 시점과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용화 시점이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LG전자의 ‘LG 롤러블’은 사실상 출시가 무산된 상태다. LG전자는 지난 1월 스마트폰 사업 철수·매각을 포함 전면 검토에 들어가면서 신제품 출시도 불투명해졌다. 최근 내부용으로 400대 가량 한정 생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내부 지급용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상용화는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오포는 주로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을 판매해왔다. 롤러블폰과 같은 혁신 스마트폰 선점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위기를 맞은 틈을 타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외신은 오포가 올해 생산량을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오포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8%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5위를 차지했다. 삼성(19%), 애플(15%), 화웨이(14%), 샤오미(11%)의 뒤를 이었다. LG전자의 점유율은 2%에 그친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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