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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發’ 수출 추락에 일자리 충격…취업자수 넉달째 뒷걸음
취업자 코로나 이전보다 79만명 ↓
주40시간 일자리 111만개 감소
노동사회硏 “코로나 위기, 고용에
부정적 효과 크고 상처 오래 갈것”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수출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추락을 거듭하면서 연쇄적으로 일자리 시장에도 충격파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 위기로 수출이 꺽이기 직전인 지난 2월에 비해 6월까지 넉달간 취업자 수가 79만명 줄어들고, 주40시간 일자리 111만개가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출은 이달 1~20일까지 12.8%줄어 5개월째 연속으로 마이너스 실적이 확실시된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21일 ‘코로나 위기와 6월 고용동향’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 위기가 발생한 상황에서 고용지표는 전년과 비교하기보다 전월 또는 코로나 이전인 2월과 비교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위기로 감소한 6월 취업자는 35만2000명이 아닌 79만명”이라고 밝혔다. 고용지표를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것은 계절요인을 통제하기 위한 것인데 요즘과 같은 코로나 위기상황에는 ‘전월 대비’ 또는 ‘2월 대비’ 자료가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통계청의 계절조정 취업자는 2월 2752만명, 3월 2684만명, 4월 2650만명, 5월 2666만명, 6월 2674만명으로 2월 대비 3월 취업자는 68만명, 3월 대비 4월 취업자는 34만명 각각 감소했으며, 4월 대비 5월 취업자는 15만명, 5월 대비 6월 취업자 8만명씩 늘었다. 이에 따라 코로나 위기 전인 2월 대비 3월 취업자는 68만명 감소했고, 4월 취업자는 102만명 감소했으며, 5월 취업자는 87만명 감소했고, 6월 취업자는 79만명 감소했다. 통계청은 최근 작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6월 취업자가 35만2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 위기 전인 2월을 기준으로 전체 취업자의 주당 총노동시간은 3월에 7100만 시간, 4월에 1억4000만 시간, 5월에 6200만 시간, 6월에 4400만 시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주40시간 일자리로 환산하면 3월에 176만개, 4월에 350만개, 5월에 155만개, 6월에 111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이다. 총노동시간은 청년층(-7.5%), 30대(-5.7%), 40대(-4.0%), 50대(-3.5%), 고령층(60세 이상, -2.1%) 순으로 연령이 젊을수록 많이 감소했다.

코로나 위기에 따른 일자리 상실은 여성, 고령자, 임시일용직, 개인서비스업과 사회서비스업, 단순노무직과 서비스직 등 취약계층에서 점차 제조업과 생산자서비스업, 생산직과 사무직, 비임금근로자로 확대되고 있다. 취업자 감소는 여성(-48만 명)이 남성(-31만 명)보다 많았고. 연령별로 60세 이상(-32만명), 30대(-18만 명), 40대(-17만 명), 15~29세(-16만 명), 50대(-15만명) 순이었다.

코로나 위기로 가장 집중적인 타격을 받은 산업은 개인서비스업(-19만명)과 사회서비스업(-15만명), 생산자서비스업(-13만명), 농림어업(-12만명), 제조업(-10만명), 유통서비스업(-5만명) 순으로 제조업과 생산자서비스업, 농림어업 취업자 수 감소세가 뚜렷하다.

김 이사장은 “3~4월 감소하던 취업자수가 5월부터 증가한 것은 거리두기 완화, 노인 일자리 사업 재개,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인한 소비진작 등 정책효과 때문”이라며 “이런 정부정책 효과에도 2월 대비 6월 취업자 수가 79만명 감소한 것은, 그만큼 코로나 위기가 고용에 끼친 부정적 효과가 크고 그 상처가 오래 갈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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