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추대 수락하면 끝까지 완주해야 해 고민”
-10~11일께 대선 출마 공식 선언할 듯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조원진 의원(3선ㆍ대구 달서 병)이 9일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반드시 좌파 정권을 막아내고 탄핵 세력을 심판하기 위해 ‘보수 우파 승리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했다.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로 꼽히는 조 의원은 친박 단체가 창당한 새누리당에 이날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새로운 보수우파 세력을 중심으로 우파 정권 창출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조 의원 측이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제가 몸 담았던 자유한국당은 저에게 너무나 소중한 대한민국의 가치,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알려줬지만 지금은 변해도 너무 변했다”며 “포퓰리즘과 좌파들의 선전ㆍ선동에 당당히 맞서지도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나라가 좌파에 의해 유린되는 것을 알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했고 대의민주주의의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탈당의 배경을 밝혔다.
조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탄핵 무효 집회(일명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오늘부로 한국당을 탈당한다”고 밝혔고, 이튿날인 이날 곧장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친박 단체들이 주축으로 창당한 신생 새누리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조 의원은 한국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탄핵을 주도해 탈당한 바른정당과 재합당을 추진하는 등 당의 방향성에 반발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조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제19대 대통령 후보로 나설 뜻을 시사했다. 조 의원은 “공무원 연금개혁 성공을 비롯해 노동ㆍ금융ㆍ공공ㆍ교육 등 4대 개혁에 앞장섰고, 종북 세력인 통합진보당 해체와 북한인권법, 테러방지법 처리 등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한 일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며 “이제 저는 대한민국 미래와 보수우파 승리를 위한 ’희생의 불쏘시개‘가 돼 저 암울한 좌파정권 탄생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자신의 당협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변희재ㆍ정광용ㆍ정미홍 등 4명의 대선 후보들이 지난 8일 회의를 갖고 저 조원진을 후보로 추대한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는 후보 추대 수락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대선 후보로 끝까지 완주해야 하는 상황으로 현재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 측 관계자에 따르면 조 의원은 이날 한국당 탈당 및 새누리당 입당 기자회견을 가진 뒤 오는 10일이나 11일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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