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교통올림픽과 국제예술제가 강릉에서 한꺼번에 열린다. 커피축제도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다.
강릉아트센터는 금요일인 16일 ‘2026 하슬라국제예술제’를 개막했다.
몇해전 한국최고 배우 중 한 명인 부인 윤정희씨를 떠나 보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이 글로벌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유럽과 미주에서 오래 활동한 그는 조성진·임윤찬 이전 클래식 한류의 원조격이다.
‘사랑과 우정(Love and Friendship)’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교통올림픽으로 불리는 ITS세계총회(10.19~23), 강릉커피축제(10.21~25) 행사기간과 연결되며, 오는 25일까지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소공연장 및 강릉 일대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하슬라국제예술제가 주최하고, 강릉아트센터가 주관하는 하슬라 국제예술제에선, 프로그램 본 공연 9회, ‘우덜(우리들)’ 음악잔치 7회, 세계 초연 2편이 선보인다.
주최측은 “강릉을 중심으로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문화적 경험을 제공해 문화예술 도시로서 강릉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면서 “올해로 3회를 맞아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탄탄한 기량과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강원도민과 강릉 시민을 넘어 국내외 관객에게 사랑받는 국제예술제로 자리매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주제는 ‘사랑과 우정’으로, 작곡가와 연주자, 예술가와 관객 사이를 잇는 신뢰와 교감을 화두로 삼아 클래식 음악과 국악, 일루션, 무용 등 서로 다른 장르를 한 무대에서 조화롭게 선보인다.
때마침 ITS세계총회를 통해 세계 90개국에서 6만여명의 손님이 강릉에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릉에 모이는 글로벌 손님들 간의 우정 이미지도 이 예술제를 통해 표출된다.
2024년엔 무용, 지난해에는 문학·미디어아트를 메인테마로 한데 이어 올해는 일루션과 국악까지 품으며 장르 실험의 폭을 넓힌다. 하슬라국제예술제 위촉작 두 편이 강릉에서 세계 초연되기도 한다.
주요 공연으로는 ▷김택수 피아노 협주곡 ‘내면의 저편’(10.18, 협연 조재혁) ▷소리의 몸짓 : 가무악일체-김영상(작곡)·유회웅(안무)·서의철 가단 (10.24) ▷하슬라의 빛 : 이은결 X 조재혁-일루션과 클래식의 만남 (10.23) 등이다.
축제는 강릉아트센터를 중심으로 강릉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 지역 연계 무료 공연 ‘우덜 음악잔치’는 갈바리의원·초당성당·강릉아산병원·아르떼뮤지엄 강릉에 이어 강릉시청·강릉대도호부 관아·강릉시립미술관 솔올이 새롭게 합류해 10월 15일부터 24일까지 7차례 이어진다.
2회로 확대된 ‘키즈 콘서트’로 가족 관객과의 접점도 넓힙니다.
브람스 이중 협주곡으로 여는 개막 공연 ‘운명적 사랑’(후미아키 미우라·송영훈·강릉시립교향악단)부터,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백건우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폐막 공연 ‘사랑에서 열정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예술감독은 조재혁 피아니스트, 오르가니스트가 맡았다. 그는 줄리어드 스쿨 학사·석사로, 맨해튼 음악대학원 박사. 카네기홀, 산토리홀, 카도간홀, 베를린 필하모니,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독주와 협연을 이어왔으며, 국립발레단·일루셔니스트 이은결 등 타 장르와의 융합 무대를 꾸준히 시도해 왔다. KBS 클래식FM에서 ‘라이브 렉처 콘서트’를 개척하고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호스트를 맡는 등 청중과의 소통에도 정평이 나 있습니다. 2024년부터 하슬라국제예술제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소리꾼 서의철 가단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전수자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판소리와 거문고를 복수 전공하고 예술전문사 과정을 수석 졸업했다. 제52회 춘향국악대전 최연소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아 춘향제 역사상 처음으로 판소리와 거문고 두 부문 최고상을 모두 거머쥔 예인이다. MZ세대 민속악단 ‘서의철 가단’을 이끌며 올해 예술제에서 ‘토끼야, 수궁 가자!’(10.21), ‘소리의 몸짓 : 가무악일체’(10.24), 우덜 음악잔치 III(10.17, 강릉대도호부 관아) 등 세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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