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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일정표, 박근혜와 비교하니 ‘차원이 달라’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노무현 대통령의 김선일씨 피랍사건 당시 일정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일정을 비교한 결과 큰 차이가 드러났다.

노무현 참여정부 당시 국무총리를 역임했던 이해찬 의원은 11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 김선일씨 피랍 관련 일정 문서를 공개했다.

김선일씨 피랍사건은 당시 국내외에 큰 충격을 불러온 대형사건이었고, 사건이 발생한 2004년 6월은 이해찬 의원이 바로 총리로 재직하던 시기다.




노 대통령은 보고받은 즉시 관저에서 대책 마련에 착수했고, 당시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 조윤제 경제보좌관과 함께 아침식사를 함께 하면서 피랍 상황과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후 노 대통령은 집무실로 이동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보고를 받았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만 권진호 안보보좌관, 이종석 NSC 차장,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 조윤제 경제보좌관, 김우식 비서실장, 강금실 법무부 장관, 박정규 민정수석을 통해 보고를 받고 현안을 논의했다.

오후 일정도 숨가쁘게 이어졌다.

점심에는 이병완 홍보수석, 김영주 정책기획수석, 윤태영 대변인, 양정철 국내언론비서관, 이춘희 신행정수도추진 부단장과 식사를 함께 하며 의견을 나눴다.

이후 이원덕 사회정책수석으로부터 법원노조 파업과 관련해 상황 보고를 받았고, 이후 지방이양위원회 위원 위촉장 수여식 및 간담회, 반부패기관협의회 사전보고 등으로 빼곡한 일정을 보냈다.

당시 노 대통령 일정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 일정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노 대통령은 당시 서면보고를 받지 않고 모두 대면보고를 받았다는 점이다.

사건이 발생한 그 순간부터 그 문제를 최우선시해 대통령의 일정을 모두 그에 맞췄다는 방증이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는 긴박한 순간에 총 13회의 보고를 모두 서면으로 받았다.

노 대통령은 사고 당시 참모들과 아침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현안을 논의한 반면, 박 대통령은 그날 오전과 오후 모두 혼자 청와대에서 식사를 했다는 점도 다른 점이다.

이해찬 의원은 “노 대통령은 오전 9시~오후 6시 근무시간 이외에만 관저에서 업무를 봤고 새벽 1시에도 보고를 받았다”며 “진실을 호도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세월호 당일 출근도 하지 않고 관저에서 ‘재택근무’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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