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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상직 산업부 장관, “한국 기업들의 극동 진출 모색”…동방경제포럼서
[헤럴드경제=배문숙기자]러시아 정부가 극동 개발을 위한 외국 투자 유치를 위해 개최한 ‘동방경제포럼’의 틀 내에서 5일(현지시간) 제8차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가 열렸다.

포럼이 개최된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진행된 이날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송용덕 다이얼로그 한국 측 위원장(롯데호텔 사장), 러시아 측에서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극동개발부 장관과 게오르기 페트로프 연방상공회의소 부회장 등 양국 정부 인사 및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윤상직(오른쪽 첫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극동연방대에서 노박 알렉산더(Novak Alexander)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러시아 양국간 산업 및 에너지 분야의 협력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참석자들은 러시아 정부가 이번 동방경제포럼에서 상세하게 밝힌 극동개발 프로젝트인 ‘선도개발지역’과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 등의 추진과 관련한 양국 기업 간 협력 확대 및 투자 가능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농업ㆍ수산업ㆍ에너지ㆍ운송ㆍ금융ㆍ서비스 분야 등에 걸친 사업상의 의문과애로 사항들에 대해 질문하고 토론했다.

선도개발지역 프로젝트는 극동에 분야별로 특화된, 경제자유구역(FEZ)과 유사한여러 개의 산업기지를 조성해 정부가 인프라를 구축해 주고 각종 행정·세재 상의 특혜를 부여함으로써 국내외 입주 업체들을 끌어들이려는 사업이다.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 프로젝트는 블라디보스토크항을 비롯한 연해주 여러 지역을 홍콩·싱가포르 등과 유사한 세계적 자유항으로 개발하려는 계획으로 역시 러시아 정부가 전폭적 지원 방침을 밝힌 사업이다.

윤 장관은 “양국의 협력 잠재력이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못했다”면서 “러시아가채택한 선도개발지역과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 법이 한국 기업인들의 극동 진출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갈루슈카 장관은 전날 포럼에서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러시아 극동개발부 간에체결된 ‘한-러 기업 지원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구성될 실무그룹이 양국 기업인들이 부닥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사업 파트너십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2008년 만들어져 매년 양국을 오가며 개최되고 있는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는 두 나라의 60여 개 대기업과 중견기업 대표들이 참여하고 있는 민간경제협의체다. 한국무역협회와 러시아 연방상공회의소가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한편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연해주 주정부 청사에서는 김홍균 외교부 차관보와 막심 쉐레이킨 러시아 극동개발부 차관이 주재한 한-러 경제공동위 극동시베리아 분과위원회가 열렸다.

한-러 극동시베리아 분과위는 이 지역에서의 실질 협력 증진과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 확대 방안을 협의하는 양국 경제공동위 산하의 실무 협의체로 지난 2002년 출범했으며 이번 회의부터는 수석대표가 국장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됐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남북러 3각 협력 문제와 교역·투자, 교통·물류, 건설·인프라, 농·어업 등 여러 분야에 걸친 극동 시베리아 지역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논의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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