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일 최태원 회장 주재 개최

그룹 연례 전략회의…새 사장단 첫 참석

10월 말 조기 인사로 새 경영진 진용…마라톤 회의 전망

SK하이닉스 AI 메모리 경쟁력 그룹 전반으로 확산 모색

리밸런싱 성과 점검…실제 성과 창출 및 성장동력 확보 속도

서울 종로구 SK 서린 사옥 [연합]
서울 종로구 SK 서린 사옥 [연합]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SK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사흘 간 한자리에 모여 내년 사업 전략과 중장기 성장 방안을 논의한다. 약 3년간 이어온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이 상당 부분 진척된 가운데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사흘간 CEO 세미나를 진행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CEO 세미나는 그룹 최고위 경영진이 한 해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그룹의 중장기 사업 방향과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다. 매년 6월 열리는 경영전략회의, 8월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의 3대 전략 회의로 꼽히며, 이듬해 사업 방향을 구체화하는 핵심 행사다. SK는 올해부터는 경영전략회의와 이천포럼을 통합, 단일 행사(‘뉴 이천포럼’)로 지난 6월 진행했다.

CEO 세미나는 내부 발표·토론, 외부 전문가 강연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지난달 말 단행된 사장단 인사로 새롭게 선임된 경영진도 이번 세미나에 참석해 그룹의 주요 현안과 내년 경영 방향을 공유하게 된다. 이들은 세미나를 앞두고 각 계열사의 사업 현황과 주요 경영 과제를 파악하는 등 현안 점검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AI 주도권 통한 그룹 전반 경쟁력 강화 논의 전망

올해 세미나의 핵심 화두도 AI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SK그룹은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취임 이후 리밸런싱과 운영개선(O/I), AI를 주요 경영 과제로 추진해 왔다. 이 가운데 사업구조 재편과 운영 효율화 작업은 어느 정도 체계를 갖춘 만큼 AI에 가장 큰 무게가 실릴 것이란 전망이다. AI를 그룹 차원의 공통 성장동력으로 삼는 데서 나아가 각 계열사의 본업과 접목해 실질적인 사업 성과와 수익 창출로 연결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워 글로벌 AI 메모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 만큼 반도체를 중심으로 형성된 경쟁력을 그룹 전반으로 확산하는 방안이 관심사다. AI 산업의 성장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경쟁력과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사업,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사업을 연결하는 그룹 차원의 협력 전략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5년 11월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5 CEO 세미나’에서 발언하는 모습.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5년 11월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5 CEO 세미나’에서 발언하는 모습. [SK그룹 제공]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반도체와 통신뿐 아니라 전력 공급과 냉각 등 에너지 분야의 역량까지 요구한다. SK그룹이 보유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과 전력 솔루션, 에너지저장장치(ESS), 액침냉각 기술 등을 AI 인프라 사업과 연계할 경우 계열사 간 사업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AI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활용하는 동시에 운영개선 방안도 다뤄질 수 있다.

리밸런싱 마무리 국면…성과 창출·미래 동력 확보 속도

그동안 추진해 온 리밸런싱의 성과와 후속 과제도 주요 의제로 꼽힌다. SK그룹은 2023년 말부터 전기차 수요 둔화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 등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왔다. 중복 사업을 통합하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한편, 계열사 간 사업 조정으로 투자 효율성과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것이 골자였다.

가장 큰 변화가 이뤄진 분야는 에너지와 배터리다. 해당 기간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비롯해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통합 등이 진행됐다. 올해도 SK㈜의 SK실트론 지분 매각, SK이노베이션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흡수합병 등 사업 재편이 이어졌다. SK그룹은 사업 재편을 마무리하는 한편 실제 성과를 본격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아울러 성과 창출을 이어갈 미래 동력 확보 방안에 대한 논의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반도체와 AI 분야에서는 전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맡을 SK하이퍼를 설립하고, 8월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해저케이블 사업은 SK호라이즌으로 분리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도 올해 1월 미국 AI 전문 투자법인(HYAICO 코퍼레이션)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최대 100억달러를 출자할 계획을 밝혔다. 최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직접 AI 팩토리 등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전략 실행에 나선다.

“작은 기업들 성장 돕는 인센티브 시스템 필요”

“작은 기업들 성장 돕는 인센티브 시스템 필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저성장, 부채증가 등으로 내부의 기초체력이 약해진 가운데 G2(주요 2개국) 패권과 AI(인공지능) 혁명, 자본전쟁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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