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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바몬 논란에 뿔난 PC방 사장들, '사장몬' 만들었다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의 광고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일부 PC방 업주들을 중심으로 자영업자 사장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사이트가 개설됐다.

9일 PC방 사장들이 즐겨 찾는 한 커뮤니티에는 "사장몬을 개설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작성한 이는 "알바몬이 있다면 사장몬도 있어야 한다"며 사이트 주소와 함께 알바몬 사태에 항의하고자하는 사장들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장몬을 개설한 이유는 "먼저 정직한 사장님들의 정보공유를 위해, 다음으로 알바몬 사태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업종을 떠나 자영업 사장님들의 정보 공유가 필요하며, 궁극적으로는 이번 사태를 통해 업주들의 인식변화도 필요하다”며 개설이유를 설명했다.

국내 한 포털사이트에 카페 형식으로 개설된 사장몬 사이트는 대문에 "사장몬은 정직한 자영업자 사장님들의 모임입니다"라는 글이 게시돼있다.

공지글에는 이용수칙과 함께 '알바몬 탈퇴 운동'이 올라와있다.

한편 알바몬 광고는 걸스데이 멤버 혜리가 알바생으로 분해 사회 약자층인 아르바이트생들을 대변하며 ‘알바가 갑’이라는 카피를 사용하며 논란이 됐다.

혜리는 광고에서 “사장님들, 대한민국 알바들의 야간근무수당은 시급의 1.5배. 안 지키시면 으~응. 협박 아님. 걱정돼서 그럼”, “알바 여러분. 법으로 정한 대한민국 최저시급은 5580원입니다. 5580원 이런 시급. 쬐끔 올랐어요 쬐끔. 370원 올랐대. 이마저도 안주면 히잉~”, “알바 여러분. 알바를 무시하는 사장님께는 앞치마를 풀러 똘똘 뭉쳐서 힘껏 던지고 때려 치세요. 시급도 잊지 말고 챙겨나가세요”라는 등의 말을 한다.

소상공인들은 ‘이런 시급’이라는 단어가 욕처럼 표현됐고, 대다수를 악덕업주로 묘사했다고 반발하며 알바몬 탈퇴 움직임을 벌였다. 실제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은 지난 4일 “알바몬은 PC방, 주유소, 편의점을 포함한 수많은 자영업 소상공인 업주들이 최저임금과 야간수당을 지키지 않는 악덕 고용주로 오해받을 수 있는 내용을 광고에 포함시켰다”며 “광고를 즉각적으로 중지하고, 소상공인 전체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알바몬은 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 업종이나 업주를 겨냥하는 내용이나 언급, 의도는 전혀 없다. 이번 알바몬 광고는 아르바이트 근무 현장에서 가장 쉽게 간과되는 알바생의 법적 근로 권리를 소재로 알기 쉽게 제작해 아르바이트 근무 환경의 개선을 꾀하고자 제작된 것”이라며 “의도와 다르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하고 논란이 된야근수당 편을 방영 중지했다.

그러자 네티즌과 아르바이트생들은 "당연한 법적권리를 설명한 공익광고에 가까운 내용인데 왜 방영을 중지해야 하느냐"며 항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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