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리 구조문제와 내부폭발 개연성도”
[헤럴드생생뉴스]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역에서 발생한 카페리 세월호의 사고원인은 뭘까.
전문가들은 세월호가 암초와 부딪치면서 ‘길게 찢어진’ 형태의 큰 파공이 생기면서 비교적 빠른 시간에 침몰했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남청도 한국해양대 기관공학부 교수는 지금까지 나온 침몰 관련 정보를 종합해보면 세월호가 암초와 충돌하면서 선체가 찢어져 바닷물이 유입되는 바람에 침몰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남 교수는 ”침몰지점이 암초지대가 아니라고는 하나 해상 선박이 빠른 조류와 바람 때문에 평소 다니던 항로를 벗어나 수면 아래 바위와 충돌했을 것으로 본다“며”선박을 조사해보면 정확히 알겠지만 선체에 옆으로 길게 찢어진 모양의 파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좌초에 무게를 뒀다.
배 밑바닥 부분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선체 손상이 생겨 침수가 생기면서 침몰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은 배가 전복한 뒤 침몰됐다는 것“이라며 ”배 밑바닥이 암초 등 무엇인가와 부딪쳤고 좌현 밑바닥에 길게 찢어지는 파공이 생기면서 침수돼 빠른 속도로 배가 침몰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홍기 전 해기사협회 회장은 ”쿵하는 소리가 난 뒤 배가 기울었다는 것으로 미뤄 암초 충돌 가능성이 높다“면서 ”선박 밑부분이 차량이나 화물을 주로 싣는 열린 공간이기 때문에 침수현상이 생기면 이 공간으로 바닷물과 화물 등이 쏠리고 그만큼배가 더 기울면서 침몰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암초와의 충돌 가능성을 낮게 본 전문가도 있다.
공길영 한국해양대 항해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사고 해역은 암초가 전혀 없는 곳이기 때문에 암초 충돌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카페리 특성상 배에 실려 있던 화물이나 차량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선체에 파공이 생겨 침수됐을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