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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여성불평등지수가 나이지리아, 수단과 같은 정도? 국제성평등 지수 현황 분석해보니…
[헤럴드경제=서상범기자]지난달 23일 세계경제포럼(WEF)은 글로벌 성격차보고서를 통해 2012년 대한민국의 성격차지수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의 성 격차지수는 135개국 중 108위로 최하위권.

이에 일각에서는 ‘한국의 성평등수준이 나이지리아, 수단와 같은 아프리카 국가, 아랍권 국가보다 못하다’며 ‘히잡을 둘러야 할 지경’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과연 한국의 여성들은 그와 같은 열악한 환경에 처한 걸까?

이는 WEF의 보고서가 남성과의 단순 격차만을 비교했기 때문에 발생한 오해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2010년부터 발표하고있는 성불평등지수(GII)를 보면 2011년 우리나라는 146개국 중 11위를 기록했다. GII는 여성권한과 노동참여 등이 법적, 제도적으로 보장됐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평가지수다. 즉 여성관련 제도의 인프라수준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 지수에 따르면 우리보다 순위가 낮은 국가중에는 영국(34위).미국(47위)도 있다.

반면 WEF의 성격차지수(GGI)는 ▷경제참여와 기회▷교육적 성취▷정치권한▷건강과 생존 등 4가지 기준에 대해 남성에 비교한 단순 격차만을 보여준다. 또 통계치 자체에도 문제점이 존재한다. 교육적 성취항목을 보면 2012년 기준 우리나라는 135개 국 중 99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고등교육부분에 대해 군대에 있는 남성들도 비교통계치에 포함하기 때문에 남성 고등교육자 수가 많게 잡힌 것이다. 당연히 남성과의 고등교육현황 격차가 클 수 밖에 없다.

주재선 여성정책연구원 박사는 “WEF 통계를 봤을 때 정치권한과 경제참여 등에 있어 아직 남성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여성들의 전반적 복지나 권리수준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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