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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수록 예쁘다며 머리 넘겨주고 엉덩이 토닥…“시아버지 스킨십 불편해요”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시아버지가 손을 잡고 엉덩이를 두드리는 등 과도한 스킨십을 해서 불편하다는 며느리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아버지의 스킨십이 불편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6월에 결혼해서 첫 명절이었다"며 "상견례 잡기 전에 (시댁에) 한 번 방문해서 뵙고, 상견례 때도 '너무 예쁘다' '참하다' 입 마르도록 칭찬해 주셔서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참 감사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댁은 트여있다. 요구하는 것도 없고 연락도 먼저 하신 적 없다. 신혼여행 다녀와서 힘들 텐데 쉬라고 하셨는데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식사 대접하고 선물 드렸다. 그런데 오히려 용돈을 주시더라"며 "이번 명절도 전날 와서 밥 먹고 그냥 가라고 하셨다"고 했다.

이에 A씨 부부는 시부모님과 점심 외식 후 시댁에 들러 차를 마셨다고 한다.

A씨는 "남편이랑 저, 아버님이 소파에 나란히 앉아있었다. 남편이 어머님 휴대전화를 봐준다고 식탁으로 가버리니까 아버님이 제 손을 잡으셨다"며 "잡은 손은 놓아주시지도 않고 자꾸 어깨를 감싸고 머리를 귀 뒤로 넘겨주시며 쓰다듬으셨다. 솔직히 정말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화도 마냥 '예쁘다. 너 같은 며느리가 들어와서 행복하다'고 하시는데 좋은 말도 한 두 번이지 정말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주방에 가면 손과 어깨를 잡아 끌면서 '가만히 쉬라'고 하시더라. 또 '예쁘다'는 말을 무한반복하신다. 신랑은 어머님 심부름하느라 주방을 왔다 갔다 해서 (아버님이) 그냥 좋은 소리 해주니까 신경 안 쓰는 듯했다"고 전했다.

A씨 부부가 귀가하려고 문 앞에 서자 시아버지의 스킨십이 또 이어졌다. 그는 "남편이 어머님 부름을 받고 갔을 때 아버님이 제 엉덩이 두드리고 볼 쓰다듬으면서 '참 볼수록 예쁘다'고 하시는데 너무 당황스러웠다. 시아버지가 며느리 엉덩이 토닥이는 경우가 있냐"고 말했다.

또 A씨는 "누가 같이 있을 때도 두 손으로 제 손을 잡으시더라. 그 외에 스킨십은 처음이라 시아버지가 아무 생각 없이 예뻐해 주시는 건데 내가 예민한건가? 남편한테 말해야 하나 조언을 얻고 싶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한테 꼭 얘기하라’, ‘상대방이 불쾌하면 성추행이다’, ‘며느리 사랑을 빙자한 성추행같다’, ‘친아빠도 딸이 성인이 되면 조심한다’, ‘며느리면 더 조심히 대해야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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