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속 명장면, 실제 여행이 되다 [트래블ON]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화면 속 명장면을 소비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제 한국의 지역 여행지로 발걸음을 옮기도록 연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백만성 한국관광공사 한류콘텐츠팀장은 21일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개막한 ‘K-드라마 체험 전시(장면이 여행지가 되다)’의 기획 취지를 이같이 밝혔다. 한국관광공사와 스튜디오드래곤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19일까지 열린다. K-드라마 콘텐츠를 매개로 방한 외국인과 국내 팬들의 관심을 스크린 밖 실제 국내 관광지로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에서는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호텔 델루나’, ‘사랑의 불시착’, ‘폭군의 셰프’ 등 40여 개 작품의 명대사, 명장면, OST, 소품, 촬영지가 소개된다. 공간은 스크립트(Script), 씬(Scene), 사운드(Sound), 프롭(Prop), 로케이션(Location) 등 5개 구역으로 나뉘며, 첫 진입 공간은 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모티브로 한 체크인 라운지
2026.09.21 17:07
춘천 서민 애환 달래던 먹거리, 이젠 ‘전국구 美食’으로
소양강을 끼고 펼쳐진 아름다운 도시 춘천은 호수와 낭만, 기차 여행에 더해 미식으로 완성된다. 서울 한복판에도, 지방 소도시 시장에도 이젠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춘천 닭갈비와 막국수는 흔해 빠진 외식 메뉴가 됐지만, 묘하게도 사람들은 굳이 춘천을 찾아와 이 음식들을 다시 맛본다. 익숙한 맛을 향해 기어이 발걸음을 옮기는 이유는 춘천이 가진 힘이다. 서민의 음식으로 출발한 닭갈비는 이제 정부 미식 사업의 중심에서 지역 관광을 잇는 상징이 됐다. K-미식벨트와 2026 치킨로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 중인 ‘K-미식벨트’ 사업은 식재료 산지와 전통 식문화, 지역의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엮어 체류형 관광으로 잇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식진흥원은 오는 2032년까지 전국에 30개 미식벨트를 조성한다는 로드맵을 진행 중이다. 순창과 담양의 장(醬) 벨트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안동의 전통주, 금산의 인삼, 광주의 김치 벨트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올해의 화두는 ‘치킨과 닭 요
2026.09.15 11:32
“한식 살리려면 파인다이닝·길거리 음식 함께 성장해야”
“한식이 세계 미식 시장의 확고한 주류로 안착하려면, 고급 파인다이닝과 대중적 길거리 음식이 양 날개로 함께 확장되어야 합니다.” 8일 싱가포르 리조트월드센토사(RWS)에서 열린 트립닷컴 주관의 ‘2027 글로벌 파인 다이닝 어워즈’ 현장에서 호텔신라 한식당 ‘라연’의 차도영(사진) 책임주방장은 한식의 지속가능성과 확장성에 대한 과제를 이같이 짚었다. 한식 세계화의 성패는 특정 계층의 전유물로 머무느냐, 대중적 저변을 넓히느냐에 달렸다는 진단이다. 차 책임주방장은 “일식이 빠르게 세계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은 데는 파인다이닝과 함께 초밥, 우동, 돈가스, 라멘 등 접근하기 쉬운 일상 메뉴가 같이 확산한 점이 주효했다”며 “한식 역시 파인다이닝과 더불어 비빔밥, 불고기, K-치킨, 떡볶이, 라면 등 대중 음식이 함께 성장한다면 세계 미식의 한 축을 견고히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한 외래객을 유치하는 핵심 경쟁력으로는 ‘정통성 기반의 현대적 서비스’를 꼽았다. 단순히 명소
2026.09.15 11:29
맛집 가려고 여행 간다…이제 여행 목적은 ‘한 끼의 식사’
“이제 미식은 여정 전체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 그룹의 써니 순(Sunny Sun) 트립고메 최고경영자(CEO)는 8일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서 열린 ‘트립고메 10주년 및 2027 글로벌 파인 다이닝 어워즈’에서 최근 여행 트렌드의 변화를 짚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세계 미식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글로벌 파인 다이닝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변화하는 여행자들의 소비 패턴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은 트립고메(Trip.Gourmet)는 전 세계 66개 국가·지역, 462개 목적지 내 레스토랑 순위와 현지 미식 정보,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종합 미식 가이드다. 이날 써니 순 CEO는 “자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미식 주도형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단순히 현지 음식을 맛보는 수준을 넘어, 특정 식당이나 미식 경험 자체가 여
2026.09.15 11:29
‘라연’ 차도영 셰프 “라면·떡볶이와 커야 한식이 산다” [트래블ON]
[헤럴드경제(싱가포르)=김명상 기자] “한식이 세계 미식 시장의 확고한 주류로 안착하려면, 고급 파인다이닝과 대중적 길거리 음식이 양 날개로 함께 확장되어야 합니다.” 지난 8일 싱가포르 리조트월드센토사(RWS)에서 열린 트립닷컴 주관의 ‘2027 글로벌 파인 다이닝 어워즈’ 현장에서 호텔신라 한식당 ‘라연’의 차도영 책임주방장은 한식의 지속가능성과 확장성에 대한 과제를 이같이 짚었다. 한식 세계화의 성패는 특정 계층의 전유물로 머무느냐, 대중적 저변을 넓히느냐에 달렸다는 진단이다. 차 책임주방장은 “일식이 빠르게 세계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은 데는 파인다이닝과 함께 초밥, 우동, 돈가스, 라멘 등 접근하기 쉬운 일상 메뉴가 같이 확산한 점이 주효했다”며 “한식 역시 파인다이닝과 더불어 비빔밥, 불고기, K-치킨, 떡볶이, 라면 등 대중 음식이 함께 성장한다면 세계 미식의 한 축을 견고히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한 외래객을 유치하는 핵심 경쟁력으로는 ‘정통성 기반의 현
2026.09.14 11:25
이제 여행 목적은 ‘한 끼의 식사’…맛집 가려고 여행 계획한다 [트래블ON]
[헤럴드경제(싱가포르)=김명상 기자] “이제 미식은 여정 전체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 그룹의 써니 선(Sunny Sun) 트립고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서 열린 ‘트립고메 10주년 및 2027 글로벌 파인 다이닝 어워즈’에서 최근 여행 트렌드의 변화를 짚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세계 미식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글로벌 파인 다이닝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변화하는 여행자들의 소비 패턴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은 트립고메(Trip.Gourmet)는 전 세계 66개 국가·지역, 462개 목적지 내 레스토랑 순위와 현지 미식 정보,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종합 미식 가이드다. 이날 써니 선 CEO는 “자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미식 주도형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단순히 현지 음식을 맛보는 수준을
2026.09.14 10:59
닭갈비·막국수에 술 한잔…춘천 서민 애환 달래던 먹거리, 이젠 ‘전국구 美食’으로 [트래블ON]
[헤럴드경제(춘천)=김명상 기자] 소양강을 끼고 펼쳐진 아름다운 도시 춘천은 호수와 낭만, 기차 여행에 더해 미식으로 완성된다. 서울 한복판에도, 지방 소도시 시장에도 이젠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춘천 닭갈비와 막국수는 흔해 빠진 외식 메뉴가 됐지만, 묘하게도 사람들은 굳이 춘천을 찾아와 이 음식들을 다시 맛본다. 익숙한 맛을 향해 기어이 발걸음을 옮기는 이유는 춘천이 가진 힘이다. 서민의 음식으로 출발한 닭갈비는 이제 정부 미식 사업의 중심에서 지역 관광을 잇는 상징이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 중인 ‘K-미식벨트’ 사업은 식재료 산지와 전통 식문화, 지역의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엮어 체류형 관광으로 잇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식진흥원은 오는 2032년까지 전국에 30개 미식벨트를 조성한다는 로드맵을 진행 중이다. 순창과 담양의 장(醬) 벨트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안동의 전통주, 금산의 인삼, 광주의 김치 벨트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올해의 화두는 ‘치킨과 닭
2026.09.14 10:44
세종수목원에 핀 고려시대 연꽃 500만 사로잡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가 토해내는 열기가 잦아들 무렵, 도심의 경계선 너머로 거대한 초록빛 장막이 모습을 드러낸다. 네모반듯하게 구획된 행정수도의 회색 스카이라인을 비집고 들어선 녹색 지대. 인공의 도시가 내어준 가장 넓은 숨구멍이다. 투명한 유리 벽 너머로 발을 들이는 순간 도시의 규칙적인 소음은 일순간 잦아들고, 이국적인 생명들이 뿜어내는 농밀한 숲의 향기가 대기를 맴돈다. 일상의 중심부에 자리한 국립세종수목원의 풍경은 도시와 자연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 답안과도 같다. 도심에 들어선 거대한 녹색 공간 국립세종수목원의 정문을 지나면 시야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는, 완만한 평지가 펼쳐진다. 험준한 산자락을 깎아 만든 일반적인 산지형 수목원과 달리, 이곳은 평지 도심형 수목원이다. 도심형 수목원 중에선 국내 최대 규모다. 축구장 90개를 합쳐놓은 65헥타르(ha) 부지에는 총 4367종, 248만여 본의 식물 자원이 자라고 있다. 국립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명성도 높다. 20
2026.09.08 11:39
700년 전 고려 연꽃, 500만 관람객을 사로잡다 [트래블ON]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콘크리트와 아스팔트가 토해내는 열기가 잦아들 무렵, 도심의 경계선 너머로 거대한 초록빛 장막이 모습을 드러낸다. 네모반듯하게 구획된 행정수도의 회색 스카이라인을 비집고 들어선 녹색 지대. 인공의 도시가 내어준 가장 넓은 숨구멍이다. 투명한 유리 벽 너머로 발을 들이는 순간 도시의 규칙적인 소음은 일순간 잦아들고, 이국적인 생명들이 뿜어내는 농밀한 숲의 향기가 대기를 맴돈다. 일상의 중심부에 자리한 국립세종수목원의 풍경은 도시와 자연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 답안과도 같다. 국립세종수목원의 정문을 지나면 시야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는, 완만한 평지가 펼쳐진다. 험준한 산자락을 깎아 만든 일반적인 산지형 수목원과 달리, 이곳은 평지 도심형 수목원이다. 도심형 수목원 중에선 국내 최대 규모다. 축구장 90개를 합쳐놓은 65헥타르(ha) 부지에는 총 4367종, 248만여 본의 식물 자원이 자라고 있다. 국립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명성도 높다. 2020년
2026.09.07 10:31
50년 동안 베일 가려진 미 캠프 그리브스 기지… 이제 곤돌라로 언제든 간다
50여년간 아무나 갈 수 없던 곳이었다. 서늘한 긴장감이 스며 나오던 최전선 미군기지는 이제 봉인을 풀고 낯선 이들을 향해 품을 내어주고 있다. 칼날 같은 긴장감이 흐르던 강물 위로 곤돌라가 가로지르며 단절의 거리를 단숨에 좁힌다. 날 선 기억을 품은 막사들은 무용담을 간직한 노병처럼 세월의 흔적을 안고 있지만, 표정만큼은 한결 너그러웠다. 아직 완전히 걷히지 않은 분단의 그늘은 ‘캠프 그리브스’의 서사를 한층 더 극적으로 벼려내는 배경이다. 임진각 평화 곤돌라, 단절의 강을 건너다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에서 불과 2㎞ 떨어진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민간인의 발길이 오래도록 허락되지 않았던 이 땅에는 정전협정 직후인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 육군 보병 제2사단 506연대가 주둔했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배경이 된 바로 그 부대다. 2004년 주한미군 감축 및 재배치에 따라 기지는 문을 닫았고, 전방 방어선은 한국군이 넘겨받았다
2026.09.01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