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선트, 바이백은 실수” 공개저격한 드러켄밀러…베선트·워시의 멘토, 이들 3인방의 특별한 인연 [더 비저너리–스탠리 드러켄밀러]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의 장기 국채 수익률이 30년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금융 당국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장기물 금리 상승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고 기업의 차입비용을 올려 경제에 부담을 주고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장기 국채 바이백(Buyback·재매입) 확대라는 초강수를 둔 배경이다. 하지만 베선트의 결단을 직격한 인물이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월가의 전설’로 불리는 스탠리 드러켄밀러(73) 듀케인패밀리오피스 회장이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를 두고 “40억달러라는 액수를 뛰어넘는 큰 실수”라고 대놓고 비판했다. 베선트 장관은 즉각 반격했다. 그는 “스탠은 훌륭한 투자자지만 생각을 자주 바꾸고 돈을 잃는 것을 싫어한다”며 “그가 기고문을 보낸 날 돈을 잃었던 것 같다”며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2026.09.01 21:15
팀 쿡 후임은 25년차 ‘애플맨’…AI 격랑 속 혁신 이룰까
“회사를 이끌기에 존보다 더 나은 사람은 없습니다. 존이 애플의 다음 시대를 이끌게 돼 더없이 기대됩니다.” 애플의 수장인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7월 30일(현지시간) 애플의 2026회계연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론스콜에서 차기 CEO로 예정된 존 터너스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CEO 자격으로는 마지막 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이기도 했던 이 자리에서 쿡은 “경영권 승계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존의 리더십에 전폭적인 확신을 갖고 있다”며 터너스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드러냈다. 2011년 애플의 상징과도 같은 스티브 잡스가 지병으로 사망하고 쿡이 애플을 이끈지 15년 만에 애플은 9월 새 사령탑을 맞게 된다. 쿡의 바통을 이어받는 터너스는 애플 수석부사장으로, 26년간 회사에 몸담아온 ‘애플맨’이다. 쿡이 51세에 애플 CEO가 된 것처럼 터너스 역시 같은 나이에 애플의 수장이 된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사실 터너스가 수많은 후보자를 제치고 차기 애플 수장으로
2026.08.28 11:21
애플·구글 줄세운 中 천재…록밴드곡 딴 ‘문샷AI’로 세계 흔들다 [더비저너리-양즈린 문샷AI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마저 “인상적인 작품”이라고 감탄한 인공지능(AI) 모델이 있다. 지난달 중국의 AI 스타트업 문샷AI가 내놓은 대형언어모델 ‘키미(Kimi) K3’다. 오픈AI, 앤트로픽 등 미국 최고 수준의 AI 기업의 최신 유료 모델에 견줄 만한 성능을 갖췄음에도 이를 오픈소스로 개방했다. 서구 AI 업계에 지난해 ‘딥시크 모먼트’에 버금가는 충격을 안긴 인물, 문샷AI 창업자 양즈린(34)이 다시 한 번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1992년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태어난 양즈린은 고등학교 때부터 코딩을 시작해 지역 컴퓨터과학 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하면서 시험 없이 베이징의 명문 이공계 대학인 칭화대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그런데 그가 처음 선택한 전공은 컴퓨터공학이 아니라 열공학이었다. 진로를 바꾼 계기는 뜻밖에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한 권이었다. 정작 어떤 작품이었는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소설 속 뛰어난 프로그래머가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모
2026.08.24 11:13
애플·구글도 못 품은 34세 中천재…록밴드 노래서 이름 딴 ‘문샷AI’로 판 흔들었다[더 비저너리-양즈린 문샷AI CEO]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마저 “인상적인 작품”이라고 감탄한 인공지능(AI) 모델이 있다. 지난달 중국의 AI 스타트업 문샷AI가 내놓은 대형언어모델 ‘키미(Kimi) K3’다. 오픈AI, 앤트로픽 등 미국 최고 수준의 AI 기업의 최신 유료 모델에 견줄 만한 성능을 갖췄음에도 이를 오픈소스로 개방했다. 서구 AI 업계에 지난해 ‘딥시크 모먼트’에 버금가는 충격을 안긴 인물, 문샷AI 창업자 양즈린(34)이 다시 한 번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1992년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태어난 양즈린은 고등학교 때부터 코딩을 시작해 지역 컴퓨터과학 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하면서 시험 없이 베이징의 명문 이공계 대학인 칭화대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그런데 그가 처음 선택한 전공은 컴퓨터공학이 아니라 열공학이었다. 진로를 바꾼 계기는 뜻밖에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한 권이었다. 정작 어떤 작품이었는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소설 속 뛰어난 프로그래머
2026.08.18 21:00
영화 ‘오디세이’ 더 재밌게 보는 법, 놀란 감독의 모든 것 [더 비저너리]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2000년 9월 베니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한 신예 감독의 두번째 장편 영화는 형식도 내용도 파격 그 자체였다.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가 흐르는 순행 장면은 흑백으로, 과거의 일로 역행하는 장면은 컬러로 표현되면서 이야기가 마구 교차했다. 보다보면 관객도 영화 속 주인공처럼 10분마다 기억을 잃는 듯한 혼란과 단절을 느낄 정도였다. 단순히 아내를 죽인 이가 누구인지를 묻는 데에서 나아가 기억과 인지, 이를 매개로 한 자기기만을 들여다보게 하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영화였다. 바로 ‘메멘토’다. 할리우드 기준으로 초저예산인 900만달러(약 120억원)를 들여 만든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4000만달러(약 58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21세기 새로운 영화거장의 등장을 알렸다. 그의 이름은 크리스토퍼 놀란. 어린 시절 할리우드의 SF 대작으로 영화에 대한 꿈을 키우다 영화 명문인 학교에서 수련하고, 아내와 함께 영화를 만드는 천상 영화인이다. 그는 어
2026.08.04 21:00
한 달만에 총리 직행한 ‘북부의 왕’…“새 정치·경제모델 만들겠다” [더 비저너리-앤디 버넘 英 총리]
영국 ‘북부의 왕’이 총리가 됐다. 왕실이 내린 칭호는 아니다. 제조업 쇠퇴 이후 긴 침체를 겪은 영국 북부 주민들이 자신들을 가장 적극적으로 대변한 정치인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노동당 대표 선거에서 두 차례 패배하며 한때 ‘끝난 정치인’으로 불렸던 앤디 버넘은 웨스트민스터를 떠나 맨체스터에서 다시 출발했다. 시장으로 재임하며 교통과 주택, 노숙인 정책을 손질했고,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중앙정부와 맞서 북부 주민들의 생계를 대변했다. 그렇게 부활한 버넘은 20일(현지시간)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정부 구성 요청을 받고 제59대 영국 총리로 취임했다. 2024년 총선으로 집권한 노동당 정부의 두 번째 총리이자,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10년 사이 일곱번째 총리다. 버넘은 이날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한 첫 연설에서 “지금은 자성과 새로운 결의의 시간”이라며 “국민은 정치에 신물이 났다. 앞으로는 더 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을 ‘서킷 브레이커의 순간’이라고 규정하며 중앙집권과
2026.07.22 11:56
‘끝난 정치인’서 한달 만에 英총리 직행…트럼프가 취임 첫날부터 견제한 ‘북부의 왕’[더 비저너리-앤디 버넘 英 총리]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북부의 왕’이 영국 총리가 됐다. 왕실이 내린 칭호는 아니다. 제조업 쇠퇴 이후 긴 침체를 겪은 영국 북부 주민들이 자신들을 가장 적극적으로 대변한 정치인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노동당 대표 선거에서 두 차례 패배하며 한때 ‘끝난 정치인’으로 불렸던 앤디 버넘(56)은 웨스트민스터를 떠나 맨체스터에서 다시 출발했다. 시장으로 재임하며 교통과 주택, 노숙인 정책을 손질했고,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중앙정부와 맞서 북부 주민들의 생계를 대변했다. 그렇게 부활한 버넘은 20일(현지시간)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정부 구성 요청을 받고 제59대 영국 총리로 취임했다. 2024년 총선으로 집권한 노동당 정부의 두 번째 총리이자,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10년 사이 일곱번째 총리다. 영국 정치의 중심은 언제나 런던이었다. 총리는 웨스트민스터에서 탄생했고, 권력은 화이트홀에 집중됐다. 웨스트민스터가 아닌 맨체스터에서 정치적 재기에 성공해 총리까지 오른 버넘의 등장은 영국
2026.07.20 18:00
美유학길 3번 퇴짜 당한 인도청년…삼전닉스 넘보는 ‘메모리 승부사’로 [더 비저너리-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두 기업,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이들 기업의 성장 뒤엔 한 명의 창업자가 있다. 바로 인도 출신 기업인 산제이 메흐로트라(68)다. 메흐로트라는 1988년 샌디스크를 공동 창업해 플래시 메모리 시대를 연 주역이다. 이후 2017년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해 회사를 AI 반도체 호황의 대표 수혜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은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다. 시가총액은 약 7686억달러(약 1170조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일본 히로시마에 약 14조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등 차세대 메모리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 출신 이민자에서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계를 최강자로 우뚝 선 메흐로트라의 성공신화는 AI 반도체 시대를 맞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메흐로트라는 1958년 인도 북부 칸푸르에서 태어났다. 네 남매 가운데 막내였던 그는 중산층의 평범한 가정에서 성
2026.07.08 18:00
종전합의 서명한 ‘하메네이 복심’…전쟁 속 존재감 증명 [더 비저너리-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6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휴양지 뷔르겐슈토크의 한 호텔. 굳은 표정의 한 남자가 로비로 들어섰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군·정 수뇌부가 대거 제거된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함께 살아남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이란·파키스탄·카타르 4자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를 찾았다. 그는 미국과의 협상을 사실상 이란의 승리로 규정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스위스 방문은 전장의 직접적인 연장선이었다”며 “우리 군은 명예와 힘, 용기로 위대한 승리를 거뒀고, 휴전과 전쟁 종식 단계에서는 협상을 통해 그 성과를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최근 갈리바프 의장의 존재감은 이란 안팎에서 빠르게 커지고 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도 그를 ‘잠재적 차기 지도자’ 후보로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전쟁의 출구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그를 핵심 대화 상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2026.06.26 11:46
종전합의 서명한 ‘이란 실세’ 갈리바프…전쟁 속 존재감 키운 하메네이 복심 [더 비저너리-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지난 21일(현지시간) 스위스 휴양지 뷔르겐슈토크의 한 호텔. 굳은 표정의 한 남자가 로비로 들어섰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군·정 수뇌부가 대거 제거된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함께 살아남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65) 이란 의회 의장이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이란·파키스탄·카타르 4자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를 찾았다. 그는 미국과의 협상을 사실상 이란의 승리로 규정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스위스 방문은 전장의 직접적인 연장선이었다”며 “우리 군은 명예와 힘, 용기로 위대한 승리를 거뒀고, 휴전과 전쟁 종식 단계에서는 협상을 통해 그 성과를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최근 갈리바프 의장의 존재감은 이란 안팎에서 빠르게 커지고 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도 그를 ‘잠재적 차기 지도자’ 후보로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전쟁의 출구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그를 핵심 대화
2026.06.23 18:24